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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어게인TV]”나 오늘 메인 걸린다”…‘씨름의 희열’ 막내들의 패기 빛난 금강급 라이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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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금강급 막내 선수들이 라이벌로 맞붙었다.

7일 방송된 KBS2 ‘씨름의 희열-태백에서 금강까지’에서는 금강급 선수 8인이 라이벌전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금강급 신흥 강자인 전도언과 김기수가 라이벌로 맞붙었다. 실업팀 1년차에 금강장사에 등극해 금강 트로이카 임태혁, 이승호, 최정만을 끌어내릴 수 있는 기대주로 소개됐다.

김기수는 중등부 9관왕, 고등부 6관왕으로 소년장사로 이름을 알렸으나 교통사고로 인한 무릎 부상으로 씨름판을 떠나 있었다. 김기수는 “1년 동안 운동 자체를 안 했다. 몸이 망가져가는 것도 보이고 한 번씩 TV로 씨름하는 거 보면 아쉽고 찡했다”고 말했다. 이후 재활 중 참여한 대회에서 최강자 임태혁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머쥐고 입단 첫 해에 장사에 등극했다.

전도언은 중학교 3학년 때 1년 동안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무패행진을 보여주며 무서운 성장을 보여줬다. 지난 구례장사씨름대회에서 강자인 최정만을 상대로 2:3으로 이겨 입단 첫 해에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팀 동료 황희찬은 전도언에 대해 “분석을 엄청 한다. 열 번 중 아홉 번은 전략이 먹혀들어가는 지략가다”라고 평가했다.

김기수와 전도언은 시합 전 인터뷰에서 서로를 강자로 꼽았다. 라이벌전으로 전도언과 붙게 된 걸 안 김기수는 “전도언이랑 하면 재밌다. 너무 잘 알아서 분석할 게 없다”고 말했고 전도언은 “워낙 친해 만나면 전투 의지가 하락한다. 많이 부담됐는데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5초 만에 끝내겠다”는 전도언의 말과는 달리 첫 번째 판은 김기수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엎치락 뒤치락한 끝에 전도언이 뒤집으며 김기수를 넘어뜨렸다. 지켜보던 선수들 모두 “명장면이네”라며 놀랐다. 해설진도 “이게 씨름이다”라며 흥분했다. 임태혁도 “거기서 뒤집기 각이 안 나왔는데 진짜 신기했다. 다리 차면서 뒤집는 걸 처음 봤다”며 감탄했다. 전도언은 “내가 오늘 사고쳤다. 이거 무조건 메인이다.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판은 시작 직후 김기수가 밀어치기를 시전하며 순식간에 끝났다. 캐스터 김성주는 “이런 건 감각적인 센스라고 볼 수 있다”며 감탄했다.

마지막 판 시작 후 김기수가 들어뒤집기를 시도했다. 거의 동시에 모래판에 넘어진 두 선수의 모습에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결정했다. 심판위원장인 털보장사 이승삼은 “김기수 선수의 머리가 지면에 먼저 닿아 청샅바 전도언 선수의 승리다”라고 선언했다. 김기수는 “들어뒤집기가 평소에 해보지 않은 기술이라 시도해봤는데 실패해서 많이 아쉽다”고 소감을 말했다.

금강급 마지막 라이벌전의 주인공은 막내 라인인 대학부 김태하, 강성인이었다. 김태하는 “밥 먹다 체하겠다. 카메라가 3대로 늘었다”며 카메라 앞에서 연신 긴장하는 막내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카메라 앞 낯가림과는 달리 대학부를 평정하는 씨름 실력을 보여줬다. 강성인 역시 또 한 명의 대학부 금강급 최강자. 선수들 모두가 “장기전과 밑씨름 변칙 기술에 강하다”고 평했다.

첫 번째 판에서는 강성인이 엄청난 힘으로 장외로 나갈 만큼 밀어붙였다. 김태하도 여기에 맞서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김성주는 “신속한 대결의 경우 김태하가, 장기전의 경우 강성인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이 동시에 넘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심판은 청샅바 김태하의 승리를 선언했다.

두 번째 판은 김태하가 뒤집기 기술을 선보이며 1초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강성인은 “무조건 이기고 싶었는데 몸이 안 따라줬다”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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