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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씨름의 희열’ 이승호-최정만, 황재원-임태혁 상대로 승리…금강 최강자들의 라이벌전 종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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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씨름이 희열이 씨름 최강자도 지게 만드는 씨름의 묘미를 보여줬다.

7일 방송된 KBS2 ‘씨름의 희열-태백에서 금강까지’에서는 태극장사에 도전하는 현역 씨름선수 16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금강급 첫 라이벌전으로 이승호와 황재원의 대결이 펼쳐졌다. 붐이 “씨름판 위의 모델이 아닐까”라고 말할 만큼 이승호는 씨름장을 환히 밝히는 외모로 유명한 선수. 금강 최강자인 임태혁은 “어릴 때 이승호가 롤모델이었다. 대학교 때 내가 못 이겼었다”고 말했다. 이승호는 금강장사 8회로 금강 최강 3인 안에 드는 실력을 자랑한다.

이승호의 상대 황재원은 임태혁도 “재원이 형이 키가 크니까 껄끄럽다. 공격이 잘 안 먹힌다”도 말할 정도로 위협적인 선수. 황재원은 철벽 거인으로 불릴 정도로 장기전에 능하다. 동료들이 인정하는 노력파에 2년 연속 금강장사를 차지한 실력파 선수로 통한다.

첫 번째 판에서 황재원은 샅바를 일부러 놓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승호는 “또 풀렸구나. 큰일났네”라며 고전했다. 경기 10초 전 이승호가 황재원의 안다리를 피하며 잡채기로 황재원을 무너뜨려 첫 판을 가져갔다. 1분 가까이 지속된 장기전에서 5초 만에 승부가 갈렸다.

두 번째 판은 경기 시작 직후 황재원이 들어서 계속 밀어치기 하는 공격으로 이승호를 무너뜨렸다. 황재원은 승리에도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세 번째 판은 황재원이 다시 한 번 샅바를 놓고 장기전으로 끌어가려 했지만 이승호가 황재원의 무게중심을 무너뜨리며 회전력을 이용해 쓰러뜨렸다. 금강급 라이벌전 첫 승자는 이승호의 차지였다. 이승호는 “아 이겼다. 드디어 이겼다”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고 황재원은 “두 번 다시 지지 않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금강급 라이벌전의 두 번째 대결은 경량급 씨름 최강자 임태혁과 최정만의 대결이었다. 데뷔 전 대학부에서부터 장사를 차지한 임태혁은 모두가 인정하는 최강자. 대결 상대인 최정만 역시 통산 장사 타이틀 10회에 빛나는 ‘금강 트로이카’에 드는 선수.

첫 번째 판은 임태혁이 샅바를 완전히 놓치며 고전하는 듯 보였으나 곧바로 등 샅바를 잡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정만이 뒤에서 잡아 임태혁을 무력화 시키며 그대로 무게중심을 실어 임태혁을 무너뜨렸다. 최정만은 “항상 나를 무너뜨렸던 밭다리 기술을 걸 줄 알았다”며 임태혁의 수를 읽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 세배를 시켰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며 미소를 보였다.

두 번째 판 역시 최정만의 차지였다. 임태혁을 상대로 한 올해 첫 승리였다. 최강자 임태혁이 무너지는 모습에 모든 선수들이 놀라는 모습을 보여줬다. 임태혁은 “그림은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기분은 정만이만 좋았고”라며 농담을 하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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