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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엔대사 “안보리, 北 13회 미사일 발사에 ‘매우 매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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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토의 개최에는 “아직 미결정”… 블룸버그 “美, 개최 지지 안해”
한국일보

켈리 크래프트(오른쪽)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지난 5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오찬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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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6일(현지시간) 북한의 계속되는 발사체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모두가 13차례의 미사일 공격,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매우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래프트 대사는 이날 안보리 운영계획을 설명하기 위한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모두 동의하고 초점을 맞추고 있는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달 안보리 순회의장을 맡고 있다.

크래프트 대사의 ‘모두 우려한다’는 언급은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발사와 관련, 일각에서 제기되는 ‘서방 진영 내 입장차가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에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 내부적으로는 공통의 경계심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앞서 유럽지역 6개국 유엔대사는 지난 4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응, 안보리 비공개 회의를 거쳐 북한 규탄 공동성명을 발표했는데, 당시 미국은 동참하지 않았다.

크래프트 대사는 최근 북한이 밝힌 ‘크리스마스 선물’ 경고에 대해선 “이것이 전 세계의 이슈라는 걸 모두가 이해한다”며 “그게 12월의 크리스마스 선물인지, 언제인지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그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리태성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명의로 낸 담화에서 “남은 건 미국의 선택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할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렸다”면서 미국의 선제적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이날 회견에서 크래프트 대사는 안보리의 ‘북한 인권토의’ 개최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그는 북한의 반발과 관련, “나도 그 서한을 봤다. 인권은 우리와 나, 우리의 대통령도 걱정하는 부분”이라면서 “12월 10일에 북한 인권토의가 있을지 아닐지에 대해 우리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안보리의 북한 인권토의 개최에 대해 지지를 보류하고 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외교관들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북한 인권토의를 추진해 온 독일과 영국 등 동맹국들에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지난 6일 전달했다는 것이다. 미국이 반대할 경우, 북한 인권토의 개최는 힘들어진다.

다만 통신은 이와 관련, 향후 미국의 의견이 바뀔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안보리가 북한 인권토의를 안건으로 채택하기 위해선 전체 15개 상임ㆍ비상임 이사국 가운데 최소 9개국의 찬성표가 필요한데, 상임이사국 5곳(미국ㆍ영국ㆍ프랑스ㆍ중국ㆍ러시아)의 거부권은 적용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외교당국자들을 인용, “최소 8개 이사국이 북한 인권토의 개최를 지지 중이다. 최종 결정은 미국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안보리에 서한을 보내 “북한 인권 상황을 다루는 어떤 회의도 심각한 도발”이라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반발한 바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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