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최루탄 사용 규탄` 집회…"성분 공개 요구"

[사진출처 = 연합뉴스]

홍콩 도심에서 경찰의 최루탄 사용을 규탄하며 최루탄 성분 공개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위대는 전날 밤 홍콩 도심 센트럴 지역에서 주최 측 추산 2만 명(경찰 추산 600명)이 참가한 집회를 열고 최루탄 사용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사용 중단을 촉구했다.

시위대 측은 최루 가스에 노출된 1만 7000명을 인터뷰했으며 이 중 23%가 장기간에 걸쳐 눈물, 피부 자극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16%는 비정상적인 설사를 경험했고, 5.5%는 각혈을 하거나 소변 색이 변했다고 보고했다.

시위대 측은 "최루탄이 유해하고 건강에 매우 위험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6월 시위가 시작된 후 지금까지 최루탄 1만 2000발 이상을 사용했으며, 지난달 시위대가 점거한 홍콩 중문대에서만 2300발 이상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정부와 경찰은 보안을 이유로 최루탄 성분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홍콩 센트럴 에든버러 공원에서도 경찰의 최루탄 남용을 규탄하는 '아이들은 최루탄을 원치 않는다' 집회가 열린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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