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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최루탄 1만2000발···"성분 밝혀라" 홍콩 시위대 2만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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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지난달 24일 구의원 선거를 계기로 한동안 잠잠했던 홍콩에 주말 대규모 집회가 예정되면서 시위대와 경찰 간에 긴장감이 다시금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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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반정부 시위대가 6일(현지시간) 방독면을 쓰고 '최루탄 사용 반대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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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홍콩 경찰은 오는 8일 열릴 예정인 민간인권전선 주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허가했다. 민간인권전선 주최의 시위와 행진이 경찰의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집회에서 시위대는 경찰의 시위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등을 촉구할 전망이다.

이날 예정된 행진은 오후 3시 코즈웨이베이의 빅토리아 파크에서 센트럴의 차터로드로 향할 예정이며, 참가자들은 당일 정오부터 빅토리아 파크에서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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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베이징을 방문한 홍콩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가운데) 경무처장이 7일(현지시간) 베이징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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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위를 허가한 지난 6일 홍콩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자오커즈 중국 공안부장을 만났다. 홍콩 경찰 측은 탕 처장의 이번 방문이 처장 임명 후 중앙 정부에 업무 보고를 하기 위한 것이라 밝혔으나, 주말 시위를 앞두고 만남이 이뤄져 주목을 받았다.

이날 자오커즈 부장은 "폭력을 중단시키고 혼란을 제압해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홍콩의 가장 긴박한 임무"라고 말했던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난달 14일 발언이 중국 정부의 기본 입장임을 재차 언급하며, "중국 중앙정부와 공안부는 영원히 홍콩 경찰의 굳건한 후원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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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탕(가운데) 경무처장이 7일(현지시간) 베이징의 호텔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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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홍콩 경찰은 지난 7월 시위대로부터 사제 폭탄을 압수했다며, 이것이 지난 10월 시위에서 실제로 사용되었다고 밝혔다. 뒤이어 공교롭게도 시위를 허가한 이날 실제 압수한 사제 폭탄과 유사한 폭탄으로 폭발 위력 시험 언론 공개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공개 행사의 경찰 대표 맥위스터는 이날 "홍콩 시위대의 99%는 평화적으로 시위를 진행한다"며, "그러나 폭력을 야기시키는 소수의 주체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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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홍콩 경찰들이 시위대로 부터 압수한 사제 폭탄과 유사한 폭탄으로 폭발 위력 시험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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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홍콩 경찰들이 시위대로 부터 압수한 사제 폭탄과 유사한 폭탄으로 폭발 위력 시험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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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홍콩 경찰들은 폭발 위력 시험에 앞서 폭발물 처리반의 모습도 공개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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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6일(현지시간) 밤 홍콩 센트럴 지역에서는 경찰의 최루탄 사용을 규탄하며 최루탄 성분 공개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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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반정부 시위대가 6일(현지시간) '최루탄 사용 반대 집회'에 참여해 시위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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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는 주최 측 추산 2만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이들은 자체 조사한 결과를 통해 최루탄에 사이안화물과 다이옥신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다며, 정부에 성분 공개를 촉구했다. 하지만 홍콩 정부와 경찰은 보안 등을 이유로 최루탄 성분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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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대가 6일(현지시간) 방독면을 쓰고 '최루탄 사용 반대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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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대가 6일(현지시간) '최루탄 사용 반대 집회'에 참석해 최루탄 사용으로 인한 발진 부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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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은 6월 시위 시작 후 현재까지 최루탄 1만2000발 이상을 사용했다. 특히 지난달 시위대가 점거한 홍콩 중문대에서만 2300발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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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대가 6일(현지시간) '최루탄 사용 반대 집회'에 참석해 휴대폰으로 불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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