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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SW특집] 강소휘 “재영 언니, 배구도 노래도 100점”…이재영X강소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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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청평 최원영 기자] 한국 여자배구 차세대 에이스하면 떠오르는 이름. 가장 먼저 레프트 이재영(23·흥국생명)과 강소휘(22·GS칼텍스)를 적어본다. 프로 6년 차로 한창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는 언니와 씩씩하고 패기 넘치는 한 살 터울 동생의 이야기를 담았다. 바통을 걷네 받은 강소휘는 통통 튀는, 해맑은 매력이 돋보였다. 구수한 반전 입담은 덤이다.

▲강소휘가 본 이재영: ‘탐나는 선수’=2016년 리우올림픽 세계예선전 대표팀에서 언니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며 친해졌다. 대표팀 웜업존에서 ‘내가 쓸모 있는 선수일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언니가 본인도 처음부터 주전은 아니었다며 여러 조언을 해줬다. 운동할 때도 궁금한 게 생기면 많이 물어본다. 언니는 운동 시간에 무척 진지한데 가끔 갑자기 춤을 추거나 혼자 웃음을 터트린다.

언니는 뒤끝이 없고 활기차다. 선수들끼리 장난을 많이 치는데 언니와 쌍둥이 (이)다영(현대건설) 언니는 훨씬 짓궂고 과격한 편이다. 나도 당하면서 배웠다. 소속팀으로 돌아와 잘 활용하고 있다(웃음). 물론 반격도 했다. 힘으로 언니들을 가뿐히 제압할 수 있다.

재영 언니는 100점짜리 선수다. 어떤 감독이든 데려가고 싶어 할 것이다. 근성 있는 플레이와 승부처에서 집중력 등 언니의 모든 것을 배우고 싶다. 사람이면 못할 때도 있어야 하는데 언니는 항상 자기 몫 이상을 꾸준히 잘해낸다. 재능을 타고난 듯하다.

▲강소휘가 본 강소휘: ‘노력파, 음치’=나는 노력파다.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얻는다. ‘연습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리시브, 디그 성공률을 높이고 싶다. 승부욕과 파이팅은 어릴 때부터 넘쳤다.

최근 언니는 발목, 나는 손가락을 다쳤다. 언니가 다치는 걸 보고 바로 연락했는데 괜찮다며 웃더라. 서로 부상 없이 시즌 잘 마치자고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손가락 상태는 괜찮은데 아직 공격을 하진 못한다. 조만간 공격이 가능해지면 다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나는 무척 밝아 보이지만 낯을 많이 가리고 혼자 있는 걸 즐긴다. 뒤끝도 있다. 하지만 단순해서 조금만 잘해주면 금방 풀린다. 스트레스받을 때는 쇼핑을 한다. 예전엔 노래방을 자주 다녔는데 나는 음치다. 100점 만점에 10점이다. 노래는 재영 언니가 잘한다.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태극마크를 다는 게 꿈이었다. 조금은 이뤄진 것 같다. 실력을 더 키워 내년 1월에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 이제 신인 티를 많이 벗었으니 언니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것이다. 올 시즌 통합 우승도 하고 싶다. 우승하면 팬분들이 원하시는 걸 몇 가지 골라 꼭 해드리겠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영상=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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