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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마마트' 최광제 "힘들었던 무명…빠야족처럼 절실했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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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

뉴스1

배우 최광제 / 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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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6일 오후 11시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은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극본 김솔지/ 연출 백승룡/ 이하 '천리마마트')는 끝까지 웃음과 감동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 9월20일 방송을 시작하면서부터 동명의 원작 웹툰을 제대로 살려낸 기발한 연출과 신선한 코미디를 선사했던 '천리마마트'는 좌절과 실패를 경험한 이들의 성장도 함께 그려내며 감동과 힐링까지 드라마 속에 꾹꾹 담아냈다. 이 중심에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 캐릭터들이 있었다. 바로 극 중 천리마마트에서 '인간 카트'로 활약한 빠야족이었다.

코리안 드림을 안고 대한민국 땅을 밟았지만 한국 사회의 냉정함 앞에 모든 걸 포기하고 빠야섬으로 돌아가려던 빠야족은 천리마 마트에서 만능 일꾼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전방위적으로 활약을 펼쳤다. 또한 1회에서 선보인 '빠야까르뚜'(일명 '빠야송') 퍼포먼스와 9회에서의 '빠야로티' 신은 '천리마마트'의 가장 큰 웃음 포인트이기도 했다.

배우 최광제는 극 중 빠야족의 족장 피엘레꾸를 연기하며 이 모든 웃음의 중심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천리마마트의 노조위원장으로서 '순금 챔피언 벨트'를 차고 다니는 위풍당당함과 빠야족을 이끄는 카리스마까지. 자신은 진지하지만 상황에서 생겨나는 웃음을 제대로 부각시키는 피엘레꾸를 그려내면서 최광제는 전작 MBC '이몽'과 SBS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이하 '미스 마')에서 보였던 강렬함을 제대로 벗어던졌다.

강렬한 존재감의 연기 뿐만 아니라 코믹 연기와 같이 스펙트럼이 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제대로 '배우 최광제'의 매력을 발산한 최광제를 뉴스1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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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광제 / 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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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에 이어>


-연극영화과 졸업 후에 일본으로 가 무사시노가쿠인대학에서 국제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했는데.

▶단순히 대학교는 외국에서 마치고 싶었다라는 생각이 있었다. 외국에서 대학 생활을 해보고 싶어서 처음에는 미국을 가려고 하다가 경쟁률이 너무 세더라. 근데 당시 일본이 엔고 현상 때문에 조금 경쟁률이 낮았고 일본어라면 단기간에 언어 습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일본 유학을 결정했다. 당시 담당자 분들도 저를 예쁘게 봐주셔서 교환학생에 뽑히게 됐고 국가장학생으로 가게 됐다.

-tvN '미스터 션샤인'의 야마다, '이몽'의 무라이 등도 일본어를 쓰는 역할이지 않았나. SBS '열혈사제'에서는 안톤으로 러시아인 역할을 맡기도 했는데.

▶'미스터션샤인' 야마다, '이몽'의 무라이, '열혈사제'의 안톤으로 그런 상황이 적절히 이어졌다. 언어를 공부하면서 재밌게 표현이 됐는데 시청자 분들이 '최광제가 무라이였어? 안톤이었어?'라는 반응을 보여주시니깐 배우로서 너무 감사한 것 같다.

-점점 연기를 하면서 체격이 커지고 있는데.

▶맞다. 본격적으로 살을 찌웠던 게 '마스터'부터였다. 이후에 다시 빼려고 했는데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지금의 체형을 원하셨고, '미스 마'에서도 고말구를 하면서 근육량만 키워달라고 하셨다. 또 다시 빼려고 했는데 '이몽'의 무라이를 맡게 되고 지금까지 오게 됐다. 조금씩 자연스럽게 역할에 맞게끔 근육량을 키우게 됐다.

-'미스 마'는 첫 주연을 맡은 작품이었다. 당시 파격적인 캐스팅이었는데.

▶'미스 마' 때는 정말 꿈 같았다. 그 당시 오디션에서 잘 하면 조연 중에 하나를 맡겠다고 생각했는데 남자주인공 오디션을 하게 됐으니 정말 꿈만 같았다. 최종 때 어마무시한 분들과 함께 거론이 되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5차를 보고 나서 캐스팅이 됐다. 정말 펑펑 울었다. 또 '쉬리' 때 봤던 김윤진 선배님의 상대역을 한다는 것 자체도 너무나 감사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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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광제 / 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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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사실 초등학교 때 축구를 하고 중학교 때는 육상을 했다. 이후 고등학교 때는 유도를 해서 자연스럽게 체대에 진학할 예정이었다. 그러다 한 연예매니지먼트 학원에서 메일이 왔다. 그걸 보고 막상 연기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부산에서 서울로 왔다갔다하면서 학원을 다니게 됐다. 집이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는데도 부모님이 처음 하고 싶은 거를 한다는 것에 믿음을 주셔서 하게 됐다.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시간강사로 오신 선생님께서 '광제야 이러지 말고 연극영화과를 가라'고 하시더라. 그렇게 그 선생님께서 배우 한 분을 소개해주셨는데 그 분이 고창석 선배였다. 그게 체대가 아닌 연극영화과를 가려고 한 시발점이었던 것 같다.

-일본 유학을 다녀온 뒤에도 연극 활동을 이어갔는데 힘들 때를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에서 유학을 하다가 돌아온 뒤에는 연극 준비를 하면서 알바를 했다. 아침에는 택배 내리는 알바를 하고 이후에는 연습을 하고, 또 주말에는 발레파킹 알바를 했다. 그러다가 발레파킹 아르바이트에서 사이드미러를 깼다. 그때 한 친구가 '알바하지 마라. 집세는 내가 낼테니 연기해라'라고 얘기해주면서 절 버틸 수 있게 만들어줬다.

-그 모습이 한국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버티려 했던 빠야족의 모습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한데.

▶그렇다. 빠야족도 최선을 다해서 살았지만 아무도 기회를 안 준다. '우리 모두 지구 어머니의 자식들이다'라는 말을 할 때도 그 절실함이었다. 나도 내면적으로는 진정성있게 기회를 얻고자하는 배우였다. 그런 점에서 닮아있는 모습이 있었다.

-채널A '유별나! 문셰프'로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앞으로 어떤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와 '저라는 배우가 하기 때문에 본다'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제가 역할로서 인사를 드리고 그 역할로서 받아들이게끔 말이다. 그 자체가 배우로서 인정을 해주시는 거다. 아직 못 보여드린 게 많아서 다양하게 많을 걸 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천리마마트'는 본인의 필모그래피에서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연기하는 지점들에 있어서 더욱 더 고민해보고 많이 배운 작품이었다. 연기는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준비해야한다는 점과 언제나 최선을 다 해야한다는 걸 확인하는 작품이었다. 보여지는 것이 덜 준비가 되면 티가 확 나더라. 준비해 온 만큼 보여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연기는 나 혼자가 아닌 주변 배우들과 함께한다는 것도 한 번 더 확인하는 작품이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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