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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숨진 수사관 죄인으로 몰아간 이들, 미안함도 보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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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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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6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특감반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1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숨진 검찰수사관 A씨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의혹은 쉼없이 흘러나왔고 억측은 사실로 둔갑해 확대재생산됐다"고 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사망 소식을 듣고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고인은 김기현 비리 의혹 사건과는 무관하다', '울산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현장 대면청취 때문에 갔던 것이다'고 항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A씨가 지난해 6·13 지방선거 전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수사 의혹에 연루되지 않았는데도 언론과 야당, 검찰에서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고 대변인은 지난 4일 브리핑을 통해 A씨가 울산을 방문했던 것은 '고래고기 사건'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3줄' 짜리 관련 보고서를 공개했다. 또한 A씨 등 특감반원이 아닌 청와대 행정관이 외부로부터 김 전 시장 관련 제보를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제보자는 송철호 현 울산시장 측근인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이었고, 제보자를 받은 청와대 행정관도 민정비서관실에서 내근 데스크 역할을 한 문모씨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고 대변인은 "지난 4일 청와대 자체 조사 결과브리핑을 하면서 고인(故人)이 김기현(전 울산시장) 비리 의혹사건과는 무관하다는 게 밝졌다"며 "고인을 잃기 전 그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들불처럼 번져갔고 그 생명의 빛이 완전히 꺼져버린 후에도 오해와 억측은 브레이크 고장난 기관차처럼 거침없이 질주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고인을 의혹 덩어리로 몰아간 이들은 ‘고인은 이 사건과 무관함이 밝혀졌다’고 하지 않았고, 엉뚱한 사람을 죄인으로 몰아갔던 것에 대한 미안함의 표현도 보이지 않는다"며 "잠시라도 멈춰질 줄 알았던 기관차는 다른 목표를 향해 폭주했고, 고인에 대한 억측은 한낱 꿈이었나 싶을 정도로 연기처럼 사라져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인을 난 직접 알지 못해도 오며가며 눈인사를 나눴을지 모르겠다. 청와대라는 한지붕 아래 살았으니까"라며 "대변인이 아닌 청와대 동료 고민정으로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꼭 전하고 싶었다. 마음이 쓸쓸하다"고 했다.

그러나 A씨는 지난달 22일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울산지검의 소환조사를 받았고, 숨진 1일에는 서울중앙지검의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A수사관이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아니더라도, 검찰이 그에게 무엇인가 확인할 게 있었다는 뜻이다. 또 검찰이 A씨의 사명 경위를 조사 중인 만큼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은 물론 A씨 죽음을 둘러싼 여러 의문점이 규명될 때까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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