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6748057 0092019120756748057 04 0401001 6.0.22-RELEASE 9 뉴시스 0 false true true false 1575645647000 1575645670000

'아우슈비츠 첫 방문' 메르켈 "범죄 인정은 獨국가 정체성"(종합)

글자크기

"독일이 저지른 범죄에 깊은 부끄러움"

獨, 아우슈비츠 수용소 재단에 6000만 유로 기부

뉴시스

[오시비엥침=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6일(현지시간) 폴란드 오시비엥침에 위치한 아우슈비츠 나치 강제수용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2019.12.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6일(현지시간)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나치가 유대인 집단 학살을 벌인 폴란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재임 중 처음으로 방문했다. 그는 "범죄를 기억하고 책임을 인정하는 것은 독일 국가 정체성에서 뗄 수 없는 일부"라고 강조했다.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2005년 총리직에 오른 이래 처음으로 이날 아우슈비츠를 찾았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아우슈비츠 수용소 생존자, 유대인 단체 대표들이 그와 동행했다.

메르켈 총리는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의 끔찍함을 헤아릴 수 없다며, 가해국인 독일은 피해자들에 대한 책임을 질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곳에서 독일이 저지른 범죄를 마주하면서 깊은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독일은 유대인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 반유대주의를 용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재단' 창립 10주년을 맞아 이 곳을 방문했다. 그는 독일이 이 재단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6000만 유로(약 792억 원)를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우슈비츠 수용소 생존자 단체인 '국제 아우슈비츠 위원회'(IAC)는 성명을 통해 "메르켈 총리의 방문은 홀로코스트 공포에서 살아남은 이들과의 연대를 나타내는 특별히 중요한 신호"라고 밝혔다.
뉴시스

[오시비엥침=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6일(현지시간) 폴란드 오시비엥침에 위치한 아우슈비츠 나치 강제수용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2019.12.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2차 대전 기간 나치가 세운 최대 규모의 유대인 집단 처형장이다. 100만 명 이상이 이 수용소에서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대부분은 유럽 곳곳에서 이송된 유대인들이었다.

메르켈 총리는 2차 대전 종전 이후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방문한 세 번째 독일 총리다. 전직 독일 총리 중에서는 헬무트 슈미트와 헬무트 콜이 재임 기간 이 수용소를 찾았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에 재임 기간 중 처음으로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찾았다. 그는 독일 다하우와 부헨발트의 수용소를 비롯해 예루살렘의 야드 바솀 홀로코스트 추모관을 여러 차례 방문한 바 있다.

그는 나치의 강제 수용소를 방문할 때마다 독일의 책임을 강조했다. 2013년 다하우 수용소에서는 "독일은 끔찍하고 전례 없는 역사의 장에 대해 끝없는 책임이 있다"며 "이 장소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해선 안 된다는 점을 우리 모두에게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