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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황제 잡은 3인방·고개 숙였던 배상문...프레지던츠컵 속 역대 한국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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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15년 프레지던츠컵 당시 마지막 홀에 나섰던 배상문.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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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골프 대항전 2019 프레지던츠컵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인터내셔널 팀의 멤버로 참가하는 안병훈(28)과 임성재(21), 두 한국 선수의 활약에 국내 골프팬들의 관심도 모아진다.

2019 프레지던츠컵은 13일부터 16일까지 호주 멜버른의 로얄 멜버른 골프 클럽에서 열린다. 이미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은 성적과 단장 추천에 따라 진용을 갖췄다. 미국은 팀 단장인 타이거 우즈(44)의 재단에서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샷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고, 인터내셔널은 대회가 열릴 호주에서 치러지고 있는 호주 오픈 대회를 통해 어니 엘스 단장을 비롯해 부단장, 선수 다수가 실전 준비에 들어갔다. 역대 전적은 10승1무1패로 미국의 절대 우위. 인터내셔널 팀은 1998년 이후 21년 만에 승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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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레지던츠컵에 나설 임성재(왼쪽)와 안병훈. [사진 CJ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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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제외한 비(非)미국 국적 선수들이 나설 수 있는 대회인 만큼 인터내셔널 팀에 합류하는 건 그만큼 그 나라 골프의 위상과도 연관이 있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한국 선수론 여섯 번째, 일곱 번째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 선수는 총 5명이 이 대회에 나섰다. 최경주가 2003년과 2007년, 2011년에 3차례 나섰고, 양용은이 2009년과 2011년, 김경태(2011년)와 배상문(2015년), 김시우(2017년)가 각각 한 차례씩 출전했다. 한국 선수가 프레지던츠컵 한 대회에 2명 이상 출전한 건 2011년 최경주, 양용은, 김경태 등 3명이 나선데 이어 8년 만이다. 이번에 임성재, 안병훈이 출전함으로써 한국은 일본(6명)을 제치고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다음으로 많은 선수가 이 대회에 출전한 기록을 달성한다.

그동안 프레지던츠컵에 나선 한국 선수 중에선 눈에 띄는 성적을 낸 모습도 몇 차례 있었다. 2003년 한국 선수론 처음 프레지던츠컵에 나섰던 최경주는 포볼 매치에서 애덤 스콧(호주)과 짝을 이뤄 케니 페리-제리 켈리조를 4홀 남기고 5홀차 승리를 거둬 첫 승리를 거뒀다. 이어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저스틴 레너드를 꺾으면서 대회 데뷔 첫 해에만 2승을 거뒀다. 이 대회는 프레지던츠컵 첫 양 팀 무승부가 나와 최경주의 2승은 인터내셔널 팀에게도 뜻깊었다. 최경주는 프레지던츠컵 통산 14경기 6승8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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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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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엔 한국 선수들이 '골프 황제'를 연이어 잡았다. 포섬 매치에서 다시 스콧과 한 조를 이뤄 나선 최경주가 타이거 우즈-스티브 스트리커 조를 6홀 남기고 7홀 차로 꺾는 대승을 거뒀다. 이어 양용은-김경태가 포볼 매치에서 타이거 우즈-더스틴 존슨 조를 1홀 차로 물리쳤다. 팽팽히 맞서던 15번 홀(파5)에서 김경태가 8.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 대회에선 김경태가 최종전이었던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웹 심슨을 1홀 차로 꺾어 승률 50%(2승2패)를 기록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5년 한국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선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나선 배상문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배상문은 군입대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대회여서 더많은 관심을 받았다. 배상문은 포섬, 포벌에서 2승1무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인터내셔널 팀이 모처럼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마지막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빌 하스와 맞붙어 18번 홀(파5) 오르막 칩샷을 시도했다 뒤땅을 치는 실수를 범하면서 끝내 패했다. 마지막 주자였던 터라 배상문으로선 큰 아쉬움에 얼굴을 감싸쥐며 자책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국내 팬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 했던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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