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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바뀌는데...文의장의 일방적 본회의 일정 발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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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 9·10일 본회의 열고 선거법·공수처법 상정 및 유치원 3법 등 처리키로
羅 "패스트트랙 협상은 후임 원내대표 몫…교체기엔 양해가 정치적 도리"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6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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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6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는 9·10일 이틀간 국회 본회의를 열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인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을 상정하고, 예산안과 일부 민생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 "적어도 원내대표 교체기에는 양해해주는 것이 정치적 도리 아닌가"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0일로 끝난다. 한국당은 나 원내대표의 임기 종료 하루 전인 오는 9일 오전 새 원내대표를 뽑는다. 그런 만큼 한국당이 강하게 반발하는 선거법과 공수처법은 새 원내대표 선출 후 협의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하는 게 옳다는 주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방적으로 문 의장이 발표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주재해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신청을 철회하는 대신 패스트트랙 법안 본회의 상정을 보류하는 안(案)에 대해 논의하려 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가 회동에 불참하면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와 관련, 나 원내대표는 "실질적으로 원내대표 교체기에 제가 이것을 합의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며 "다음 원내대표가 이 부분에 대해 책임 있게 합의하는 게 맞는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오는 9일 선출되는 신임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문 의장이 충분한 논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신임 원내대표 선거에 돌입했고, 신임 원내대표가 어떤 원내 전략을 구사할지 모르는데, (내가) 사정 변경을 만들어놓고 떠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주말 동안에도 협상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했다.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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