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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POP이슈]"젠트리피케이션 영향 컸나" 홍석천, 14년 운영한 이태원 음식점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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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홍석천/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박서연 기자]홍석천이 자신이 운영하던 이태원의 한 태국 음식점 폐업 소식을 알렸다.

6일 방송인 홍석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4년간 이태원 마이타이를 사랑해주신 분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를 오늘에 있게 해준 정말 많은 이야기를 담고있는 마이타이를 이번주 12월 9일까지만 영업을 하고 문을 닫는다"고 폐업 소식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마음이 참 슬프다. 하나하나 제가 다 만들어놓은 공간인데 이제 없어진다는게 돈을 떠나 이 공간을 거쳐간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할말은 많지만 좀 후에 제가 괜찮을때 말씀드리겠다. 조만간 다른 이야기로 돌아오겠다. 그래도 이태원 마이첼시와 구리 마이첼시 경리단 마이스카이 그리고 새로운 공간 많이 사랑해달라. 해밀톤 뒷골목에 이제 레스토랑은 마이첼시 하나다. 외롭지만 버텨보겠다. 구청에서 명명한 세계음식거리라는 이름은 이제 포차거리라고 이름을 바꿔야할 듯하다. 골목은 그렇게 변한다"고 많은 감정이 묻어나는 글을 남겼다.

이번 태국 음식점 폐업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젠트리피케이션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예상된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임대료 상승으로 상권이 내몰리는 현상'을 뜻한다.

지난 1월 홍석천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 3곳을 폐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홍석천은 "임대료가 폭등한 게 매우 큰 요인"이라며 "건물주들은 '이 친구들이 나가도 다른 데서 또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거의 다 나갔고, 마지막으로 남은 경리단길 1세대 몇 분도 뒤쪽으로 쫓겨나다가 다른 데로 또 옮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이태원 경리단길이 침체되고 있는 이유와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홍석천은 경리단길 골목상권 부활을 위해 지난 5월 tbs '홍석천의 Oh! 마이로드'에 출연했고, 경리단길 임대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모색에 힘쓰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채 또 한 번의 쓰디쓴 폐업 소식을 전하게 됐다. 한때 세계 음식점들로 유명세를 떨쳤던 이태원 경리단길이 젠트리피케이션, 상권 변화 등으로 점점 침체되면서 홍석천뿐 아니라 많은 상인들이 떠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마주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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