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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정은보 "美측 입장변화 없다"…방위비 협상 연내타결 힘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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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마친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양국이 구체적 결과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양국 협상팀은 올 12월 중하순께 한 번 더 만날 예정이지만 목표였던 연내 타결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 대사는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견을 좁혀나가야 될 상황이고 구체적으로 결과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이 계속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의 틀을 벗어난 요구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 측 입장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기존 SMA 틀에서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는 저희 방침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연말을 넘길 때 보복카드로 거론되는 관세 부과·주한미군 철수 등에 대해 정 대사는 "무역이나 늘 언급이 되지만 주한미군 문제라든지 이런 것은 협상 테이블에서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존 러드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거듭 부인했다.

한편 주한미군으로 파견되는 육군 제1보병사단 예하 2전투여단은 이번 겨울 정상적으로 순환 배치된다고 5일 미국 육군성이 '2020 겨울 순환 배치' 계획을 통해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9개월 단위로 이뤄지는 전투여단 순환 배치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주한미군을 감축해 방위비 인상을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발표된 것으로 주목을 끌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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