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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文의장-여야3당 회동 무산…정기국회 정상화 합의 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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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불참…'패트법안 상정보류-필리버스터 철회' 합의 실패

불발 놓고 책임공방…"한국당 말바꾸기"vs"합의한 바 없어"

뉴스1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9.11.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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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김진 기자,이형진 기자,이우연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5일 회동을 갖고 정기국회 막바지 교착상태를 풀 실마리를 마련하려 했지만 이날 회동 자체가 불발되며 합의점 찾기에 실패했다.

문 의장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회동을 하고 정기국회 정상화 방안 논의와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등 검찰개혁법안, 선거제도 개편안을 담은 공직자 선거법 개정안 등을 놓고 이견 좁히기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지만 나 원내대표의 불참으로 회동이 무산됐다.

애초 여야3당은 이날 회동 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오는 10일 마무리되는 정기국회내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는 조건으로 한국당이 신청한 199개 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철회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회동 무산을 두고 '진실공방'도 일어날 조짐이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잠정합의를 해놓고 '말바꾸기'에 나섰다고 주장했으며, 한국당은 '합의는 물론 회동 일정에도 합의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오늘 원내대표 회동은 무산될 것 같다"며 "(이유는) 한국당의 태도변화"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합의한 바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나 원내대표의 임기가 오늘이 사실상 마지막 날인데 이것(일방적 일정 공개 등)은 예의가 아닌거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전 뉴스1과 만나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지도부가 9일 선출되는데 협상 기회도 한 번 마련하지 않은채 (쟁점법안 처리를) 강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읍소했다"며 "민주당은 오늘 최고위에서 이러한 안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이에 대해 "최고위에서 의사일정 관련 결정권한을 원내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며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철회한다면 협상의 여지를 열어줄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야당과도 협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아직 당 차원에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오후 5시 회동을 보면 결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과 패스트트랙 공조세력인 '4+1협의체'는 8일까지 한국당과 합의가 불발될 경우 패스트트랙 법안, 예산안 등의 협의체 단일안을 도출하고 이를 처리강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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