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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는 결제수단 아닌 투자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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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는 결제수단이 아닌 투자자산에 가까우며 이에 따라 디지털자산 은행과 같은 서비스로 발전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형수 블록크래프터스 이사는 6일 열린 테크핀아시아 2019 크립토파이낸스포럼에서 디지털자산 시장의 변화를 투자자산 관점에서 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이사는 두산중공업을 거쳐 증권사에서 투자은행(IB) 업무를, GS칼텍스 전략실에서 중장기 로드맵 및 플래닝 업무를 수행한 금융전문가다. 현재는 블록체인 전문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인 블록크래프터스에서 크립토 파이낸스 부문을 총괄하며 하루뱅크 서비스를 이끌고 있다.

이형수 이사는 암호화폐 자체가 아닌 암호화폐 금융이 디지털자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보유자들이 암호화폐를 실사용 용도가 아닌 투자 자산으로 접근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지난해 대부분 프로젝트들은 유틸리티 관점에서 암호화폐에 접근했지만 올해 초 한 조사에서 암호화폐 보유자 중 30%만이 결제와 송금 기능을 써봤다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는 암호화폐 보유자 대부분이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이 아닌 자산으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이 이사에 따르면 암호화폐 금융시장은 전통 금융시장과 다르게 발달했다. 기존 전통금융시장은 돈을 보관하는 예금에서 시작해 돈을 빌려주고 받는 펀드와 거래소 트레이딩을 거쳐 위험회피(헷징) 기능을 가진 마진,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으로 발전했다. 반면에 암호화폐 금융시장은 어떤 시장에서 새롭게 등장한 것이 아니라 이미 법정화폐가 있는 상태에서 암호화폐가 탄생했다. 이 때문에 암호화폐와 법정화폐의 가교 역할을 하는 거래소가 제일 먼저 발전했고 그 이후에 암호화폐 예금 및 펀드와 헷징 수요에 맞춘 파생상품이 탄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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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진단에 기반해 미래 유망한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로 은행 모델을 꼽았다. 현재 암호화폐 투자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이용해 고위험, 고수익을 도모하는 투자자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장차 암호화폐 예치로 안정적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층이 나오면 예금, 대출, 신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 이 같은 수요를 대응하는데 적격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페이스북의 리브라 등 어떤 것이 모멘텀이 될지 모르겠지만 전통 금융시장처럼 위험도가 낮은 상태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암호화폐 보유자가 많을 것”이라며 “이 같은 수요에 힘입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은행서비스로 자연스럽게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디지털자산 시장이 커질 수 있는 요인으로 기존 실물자산이 토큰화 됐을 때를 주목했다.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것보다 부동산, 지분 등 기존 자산을 토큰으로 쪼개 거래하는게 시장 확장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중심으로 증권형토큰발행(STO) 제도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는 “100억짜리 빌딩을 1억짜리 토큰으로 쪼개 권한을 거래할 수 있다면 자산유동성이 커지고 투자시장이 더 활성화될 수 있다”면서 “스타트업, 기업들도 자신의 자산을 토큰화하면 운영 자금을 유동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진 D.STREET(디스트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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