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KB금융, 은행 지주회사 첫 자사주 소각 결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KB금융지주는 6일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230만 3617주를 소각키로 결정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 규모는 총 발행 주식 수의 0.55%며 소각 예정일은 오는 12일이다.

소각대상 자사주는 KB금융이 이미 취득해 보유하고 있는 2848만주 중 일부로, KB금융은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자사주를 매입한 이래 현재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저금리, 저성장 영업환경에서 은행의 성장성 한계 및 수익성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9월말 현재 BIS총자본비율이 15% 이상이고, 보통주자본비율은 14%를 크게 웃도는 등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하고 있어 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한 차원 높은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비율 산출 시 보유중인 자사주는 이미 자기자본에서 차감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자사주 소각이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호주, 대만 등 글로벌 금융사들의 경우 자사주 소각이 일반화돼 있으나 이번 자사주 소각은 국내 은행지주회사 중 첫 사례로 꼽힌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