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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박2일' 귀환에 日 프라임 시간대 재편, 누가 웃을까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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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1박2일 시즌4 / 사진=KBS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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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1박 2일 시즌4'의 등장으로 일요일 프라임 시간대가 재편됐다. 8일을 기점으로 지상파 3사의 예능 왕좌 쟁탈전이 펼쳐질 예정. 과연 어떤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까.

먼저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새롭게 돌아온 KBS2 ‘1박 2일’ 시즌4(이하 '1박2일')다. 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

앞서 '1박2일' 시즌3는 지난3월 출연 멤버였던 정준영의 '불법 영상 촬영 파문'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성범죄 피의자가 된 가수 정준영이 과거 비슷한 불법영상 촬영 논란이 있었음에도 곧바로 복귀시켰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비판을 받았다.

이어 또 다른 멤버인 김준호와 차태현이 내기골프 의혹에 휩싸이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악재를 맞았다. 결국 같은 달 '1박2일' 제작진은 방송 및 제작 무기한 중단을 결정했다.

이처럼 2007년 첫 방송을 시작해 '국민 예능'이라고 불리던 '1박2일'은 불명예스럽게 퇴진하는 듯 보였으나, 제작 중단 9개월 여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10월 KBS가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1박2일' 카드를 다시 빼들었기 때문이다.

새롭게 '1박2일'을 이끌어갈 멤버들도 공개됐다. 원년 멤버였던 김종민을 제외하고는 배우 연정훈, 김선호, 개그맨 문세윤, 래퍼 딘딘, 빅스 라비로 꾸려진 뜻밖의 라인업이었다. 신선한 구성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전 시즌의 강호동, 이수근, 차태현과 같은 중심을 잡아줄 인물이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KBS는 '1박2일'에 다시 프라임 시간대를 내줬다. '1박2일'이 비운 자리를 완벽하게 채운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의 시간대 변경도 마다하지 않았다. 전성기 시절 시청률은 최고 40%에 육박했고, 미디어 환경이 변화한 뒤에도 10%대 후반에서 20%대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했던 '1박2일'의 저력을 다시 한번 믿는 모양새다.

'1박2일'의 귀환에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일요일 밤 9시 15분으로 자리를 옮겨 SBS 간판 예능인 '미운 우리 새끼'와 맞붙게 됐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하던 '개그콘서트'도 토요일 오후로 시간대가 바뀌며 연쇄적으로 편성 변동을 겪게 됐다.

새 제작진과 새 출연진으로 중무장한 '1박2일'이 KBS의 기대만큼 성적을 내며 '국민 예능'의 타이틀을 다시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러한 '1박2일'의 등장에 MBC, SBS 등 타방송사의 견제도 만만치않다. 그간 김태호 PD의 '같이 펀딩' 종영 이후 해당 시간대에 '편애 중계' 재방송을 방송해오던 MBC는 '1박2일'의 등장에 '복면가왕'을 내세워 대결 구도를 만들었다.

또한 SBS에는 '집사부일체'도 자리잡고 있다. 꾸준하게 시청률 7~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고 있는 두 프로그램은 '1박2일'이 상대하기에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시청자들은 선택지가 좀 더 폭넓어졌다. 한 주를 마무리하는 일요일의 황금 시간대, 지상파 3사 예능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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