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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與 홍익표, '김기현 첩보문건' 입수…"하명수사 관련 내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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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행정관 문서 편집·가공 의혹…"첩보 그대로 정리한 것"

숨진 특감반원 보고서도 확인…"검경 갈등에만 초점"

"檢, 현장조사도 않고 모르쇠 일관… 압박 가한 것 아니냐"

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사 법안과 어린이교통안전 법안 처리와 관련한 자유한국당 행안위원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2019.12.03. jc4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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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첩보 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힌 뒤 "지역에서 제기된 의혹을 그대로 정리한 것"이라며 "법률적 판단 내용도 없고 경찰이나 검찰이 어떻게 뭘 하라고 한 내용도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같이 밝히며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첩보문건 제목은 '지방자치단체장(울산광역시장 김기현) 비리의혹'으로 총 세 개 파트로 구성돼 있다. 첫 부분은 김 전 시장이 건설업체 등 지역 토착비리와 유착의혹이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김 전 시장의 비서실장의 측근비리 내용, 세 번째에는 김 전 시장의 형과 동생 등 가족 관련 비리 내용이 기술돼 있다.

그는 "(비서실장의) 인사비리에 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면서 제보자가 송병기 부시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비서실장 관련 비리가 전체 내용의 60% 가까이 되는데 이 내용이 하나는 인사 비리, 또 하나는 특정업체 소프트웨어 몰아주기 두 가지"라며 "두 가지 다 시청 내 정보를 활용하지 않으면 작성하기 어려운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첩보문건을 작성한 청와대 문 모 행정관이 첩보 내용을 편집·가공했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청와대는 내부 망과 외부 망이 분리돼 있어 스마트폰으로 받은 내용을 내부 망에 올릴 수 없다. 그래서 다시 쳐서 문서로 만들 수밖에 없다"면서 "(첩보 내용을) 그대로 정리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내용 자체를 보면 아무런 선입관이 없다"며 "이런 제보가 있고, 이런 소문이 있고, 이러이러한 내용들의 지역사회에서 문제제기가 있다는 내용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숨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 출신 검찰 수사관이 울산에 내려간 후 작성한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해당 문건은 고래고기 환부사건을 둘러싼 검경 갈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도 고인의 울산방문 활동 내용과 관련된 사실을 공개하며 "보고서에는 검찰내부 여론과 분위기, 추후 조치사항 등이 적혀 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보고서를 보면) 경찰과 검찰의 내부 분위기, 해경 내부 분위기 등 해서 경찰, 검찰, 해경을 다 방문해 직접 면담하고 관련된 내용에 대해 인터뷰하고 만든 것"이라며 "보고서 내용은 고래고기 환부사건을 둘러싼 검경 갈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명 수사 관련 내용은) 없고 김 전 시장 관련된 내용은 하나도 없다"면서 "고래고기 환부사건에 대해 검경수사권 관련 갈등이 현장에 너무 심했다. 충분히 청와대로써 민정에서 관심 있는 만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검찰이 고인이 내려가서 누굴 만났는지 현장조사만 하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알 수 있는데 그건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이분한테 어떤 압박을 한 게 아니냐"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당시 건설업자 김모씨가 당내 적폐청산위원회에도 제보했다는 데 대해서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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