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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청담동 트럭·아이돌 외모비하·사기·횡령의혹… 입 연 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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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강성훈 팬카페 '후니월드' 영상 캡처


그룹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39)이 각종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5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강성훈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강성훈은 대만 팬미팅 취소, 팬 기부금 횡령 의혹, 후배 아이돌 외모 비하 논란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강성훈은 "그동안 수많은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며 "말로만 해명하기보다는 객관적인 법적 판결 이후 직접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대중 앞에 오랜만에 서게 된 심경을 고백했다.

먼저 강성훈은 지난해 9월 대만 팬미팅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주최 측에 피소당한 데 대해 설명했다. 그는 "사기 건으로 피소 당한 건 수사기관에서 한 번의 출석 요청도 없었고 각하 처리 됐다. 즉 사건 자체가 성립되지 않은 사안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만 팬미팅이 취소된 이유에 대해 대만 주최 측은 "강성훈 측이 비자 관련 서류를 주지 않아 비자가 발급되지 않았고 팬미팅이 취소된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강성훈은 "저를 섭외한 회사, 실 고용주가 저를 비자 신청을 했었어야 했다. 이들이 비자 관련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었다. 애시당초 대만 주최 측은 팬미팅을 기획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대중문화 예술 산업발전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켓 비용을 환불받지 못한 팬들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다"라며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강성훈은 팬 78명에게 사기 횡령죄로 피소를 당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성훈은 지난 2017년 젝스키스 데뷔 20주년 기념 영상회를 주관했다. 당시 티켓판매 수익금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공지했었다. 하지만 불투명한 정산과 운영에 패들이 강성훈을 사기 횡령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다.

강성훈은 이에 대해 "혐의없음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혐의 없음'보다 팬들에게 상처가 된 부분이 가장 큰 것이다"라며 "팬클럽 운영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 정산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고, 제가 함께 잘 꾸려 나갔어야 했는데 제 불찰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강성훈은 기부 약속에 대해 "사건 진행 중 사비로 기부했다. 이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강성훈은 이외에 '청담동 트럭 사건', '아이돌 후배 외모 비하' 등 각종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청담동 트럭 사건'은 지난해 9월 강성훈의 팬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유튜브(영상 공유 사이트)에 공개한 영상에서 청담동에 트럭이 지나간다며 화를 낸 사건이다.

당시 영상에서는 과일 트럭이 클락션을 울리며 강성훈의 옆을 지나갔다. 강성훈은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더니 정색하면서 "그냥 지나가라고"라고 덧붙였다. 이어 트럭이 지나간 이후 강성훈은 "여기 청담동이야! 시장도 아니고 무슨"이라며 "나 청담동 샵에서, 심지어 방금 나왔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거 지금 하 참, 되게 신경 쓰이네"라며 지나간 트럭의 뒤에 대고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아이돌 후배 외모 비하 논란'은 지난 5월 공개된 영상에 담긴 발언으로, 강성훈이 팬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 중 일부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강성훈은 "요즘 아이돌 못생긴 것 같아. 샵에서 보면 더럽게 못생겼다. 피부도 더럽다"고 말했다. 그는 "동방신기 이후로 잘생긴 아이돌 없다"고도 했다.

한 팬이 "저번에 봤던 비투비는 어떠냐"고 묻자 강성훈은 "내가 어떻게 걔네라고 말을 하겠냐"며 "나는 제작하면 얼굴 보고 뽑을 거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연예인이 괜찮게 생겨야 하는 것 아니냐. 피부도 좋고 아우라도 있어야 한다"며 "나도 요즘 활동을 안 해서 아우라가 죽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행 논란들에 대해 이날 인터뷰에서 강성훈은 "저도 제 자신이 저주스럽고 실망스러웠다. 당시 제가 왜 그랬는지 저도 제 스스로가 의아했고 당혹스러웠다"며 "후배 가수들에게 죄송하고, 상처 받은 팬분들께는 정중히 사과드리고 싶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말조심하고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뿐만 아니라 강성훈은 팬의 선물을 중고 판매했다는 논란에 대해 "팬분들의 선물이 섞여 있는 걸 모르고 스타일리스트에게 '처분할 건 처분해라'라고 지시했다. 뒤늦게 알고 저도 굉장히 당혹스러웠고 화를 많이 냈다. 제가 세심히 챙겼어야 했는데 꼼꼼하게 챙기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강성훈은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며 결국 해체후 16년 만에 어렵게 재결합한 젝스키스에서 탈퇴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강성훈은 "이 부분이 가장 힘들다. 저한테는 사실 젝스키스라는 존재가 굉장히 크다. 대만 팬미팅 무산 후 사건이 언제쯤 수습될지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당시엔 도망치고 싶고 죽고 싶었고, 공황장애까지 왔다. 오랜 고심 끝에 탈퇴를 결정했다. 논란 속에서 팬들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멤버들과 회사, 팬분들게 죄송하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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