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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과감한 교체전술 통했다... 박항서號 4강 진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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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안게임 축구 B조 5차전 / 태국戰서 2골 먼저 내줘 ‘진땀’ / 공격수 투입… 2-2 극적 무승부

세계일보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거스 히딩크 감독은 한국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과감하고 공격적인 교체로 원하는 결과를 얻어오곤 했다. 이런 모습은 5일 필리핀 라구나주 비난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남아시안(SEA)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5차전 베트남과 태국의 경기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히딩크 감독의 제자인 ‘쌀딩크’ 박항서(사진)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팀이 실점을 연달아 내주자 주저함 없이 과감하게 교체카드를 꺼내든 것. 결국,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 베트남은 2-2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조 1위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베트남은 비기기만 해도 자력 4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지만 경기 초반 불운으로 연이어 실점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반또안 골키퍼의 실책으로 태국에 선제골을 내줬고, 이어 전반 12분 역시 골키퍼와 수비수의 실수가 이어지며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다행히 전반 15분 응우옌 티엔 링의 만회골로 한숨을 돌린 뒤 박 감독은 만회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18분 떤 따이를 빼고 공격수 하득찐을 과감하게 투입한 것. 이 선택을 통해 태국의 초반 기세를 완전히 제압하고, 이후로는 태국의 골문을 집요하게 공략해나갔다.

이런 베트남의 공세는 마침내 효과를 발휘해 후반 24분 상대의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떤 신이 찬 페널티킥은 태국 골키퍼에 막혔지만, 주심은 태국 수비수들이 일찍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갔다며 다시 페널티킥을 찰 것을 지시했다. 이를 이번에는 띠엔린이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결국, 이 골로 베트남은 무승부를 기록해 4승1무(승점 13)를 기록하며 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반면, SEA게임 4연패를 노리던 라이벌 태국은 3승1무1패(승점 10)로 3위에 머무르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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