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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방문 수리’ 생색내기에 그친 보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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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 항공기 13대 중 4대만 ‘부품 교체’하고 내주 수리팀 철수

경향신문

대한항공·진에어 각각 1대씩 동체와 날개 연결 부품 교체 완료

나머지는 자체 수리·미국 찾아가야…수리 지연·비용 증가 부담


미국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에서 한국으로 파견된 ‘B737NG(넥스트 제너레이션) 수리팀’이 다음주 중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종의 동체와 날개를 연결하는 부품(피클포크) 균열이 발견된 국내 13대 항공기 중 4대만 보잉이 ‘방문 수리’를 해주고 나머지는 국내 항공사가 직접 수리하거나 미국까지 찾아가 수리를 받아야 한다.

5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지난달 한국으로 급파됐던 보잉 수리팀은 대한항공과 진에어 각 1대씩 피클포크 교체를 완료했다. 이어 역시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B737NG 각 1대 등 총 2대의 피클포크 교체 작업을 완료하고 지상 작동 테스트와 시험비행 등 최종 점검을 진행 중이다. 해당 항공기가 운항을 재개하면 보잉 수리팀은 국내에서의 B737NG 수리 작업을 종료할 계획이다. 지난 10~11월 국토교통부 등의 긴급 점검 결과 국내 150여대 B737NG 중 대한항공 5대, 진에어· 제주항공 각 3대, 이스타항공 2대 등 총 13대의 피클포크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대한항공 및 대한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의 균열기 일부에 대해서만 보잉이 국내에서 직접 수리를 해준 셈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나머지 균열기 4대에 대해서는 대한항공 정비팀이 직접 피클포크 교체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 작업에 6~7주가 소요될 것으로 본다.

다른 LCC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보잉의 국내 수리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됐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보잉 측 지침에 따라 최근 균열기를 1대씩 미국으로 보냈다. 해당 기종은 운항 거리상 한번에 미국으로 가지 못한다. 이에 따라 일본 북쪽 섬인 훗카이도까지 일단 이동한 뒤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를 경유, 보잉의 수리 설비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빅터빌 공항에 도착해 보잉 측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 부품을 교체받기 위해 사흘 동안 날아간 것이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항공유 비용도 국내 항공사의 몫이다. 해당 LCC의 한 관계자는 “현지에서 12월 중순 부품 교체를 마치고 돌아와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잉 측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B737NG 총 5대를 순차적으로 미국에 불러들여 다음달까지는 수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업황 악화 속에서 균열 기종에 대한 수리 지연, 이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이 겹치면서 일부 LCC에서는 리스로 운용 중인 균열기를 리스사에 조기 반납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수리의 책임 부분을 두고 리스사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보잉 측은 “항공사들과 긴밀히 협의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균열 부품을 교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홍재원 기자 jwh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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