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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에 그랬으면…” 류중일 감독, 오지환 시름 놓은 현실 [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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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LG 차명석 단장과 류중일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논현동, 조형래 기자] “진작에 그랬으면 좋지 않았겠나…한시름 놓았고, 팬의 입장에서는 훨씬 나은 상황 아닌가.”

프리에이전트(FA) 오지환과 관련해서 LG 트윈스는 한동안 고심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에이전트와의 협상 과정에서 여러 얘기들이 흘러나오면서 협상 자체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졌다. 오지환 측은 6년 계약을 LG 구단을 향한 협상 카드로 내던졌고, 생각치 않은 제안에 LG는 난감함 기색이 역력했다. 세 차례 만남을 가지면서도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5일 오후, 네 번째 만남에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오지환 측은 구단에 FA 계약과 관련해 백지위임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오면서 LG와 오지환과 관련된 논란은 종식되는 분위기다.

차명석 단장은 5일 ‘2019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 자리에서 “선수 입장에서는 많은 금액을 원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도 팀과 팬을 생각한다니 기특하다”면서도 “그동안 (내가) 해왔던 말이 있으니 잘해주려고 한다. 이렇게 나왔으니 어떻게 해야하나”며 다소 난감한 입장에 서 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래도 차명석 단장은 오지환이 결단을 내린만큼 최대한 예우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같은 자리에 있던 류중일 감독도 오지환의 백지위임 소식을 전해들었다.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했던 프런트의 입장, 그리고 현장의 입장은 다소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단 류중일 감독 입장에서는 팀 내야진의 핵심인 오지환의 백지위임 및 잔류 결정에 한시름을 놓을 수밖에 없다.

류중일 감독은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진작에 그랬으면 더 좋았지 않았겠나”며 농담으로 오지환 백지위임에 대한 첫 마디를 뗐다. 류중일 감독의 너스레는 이어졌다. “유격수가 없으면 내가 봐도 되고, 유지현 코치가 봐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농담 속에서도 오지환의 잔류가 다행이라는 뉘앙스가 묻어났다. 결국 류 감독은 “팬의 입장에서는 훨씬 나은 상황 아닌가"라면서 "한시름 놓았다”는 말로 오지환의 백지위임 소식을 반겼다.

오지환 측의 입장에서는 퇴로를 겨우 찾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과 차명석 단장 등 LG의 입장에서도 더 이상의 잡음 없이 협상을 천천히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일이다. 오지환은 신인 시절이부터 사실상 주전 유격수로 집중적인 기회를 부여 받았다. 때로는 팬들의 비판과 비난의 집중포화를 맞기도 했지만 LG 구단은 오지환 유격수 기조는 절대 흐트러지지 않고 유지를 했다.

그 결과 오지환은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 자원으로 성장했다. 넓은 수비 범위와 어깨, 그리고 잠실구장에서도 20홈런 가까이 때릴 수 있는 장타력을 보유한 유격수로 거듭났다. FA 시장에서도 관심을 받을만한 자원이 됐다.

다만, 오지환의 집중 육성으로 인해 다른 백업 자원이 마땅히 않은 상황이다. 구본혁이라는 신예가 있지만 백업 그 이상은 아니다. 만약 오지환이 이탈했을 경우 상상 이상의 타격을 입을 수 있었다.

하지만 타 구단의 관심도 크지 않은 상황이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오지환보다는 LG에 유리한 상황으로 변하고 있었다. 여기에 백지위임이라는 카드까지 나오면서 류중일 감독은 더 이상 유격수 자리에 대한 걱정 없이 비시즌을 보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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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4회초 무사에서 LG 오지환이 키움 송성문의 유격수 땅볼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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