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6729705 0232019120656729705 04 0403001 6.0.21-HOTFIX 23 아시아경제 0 false true true false 1575577252000 1575593286000

美 하원 탄핵안 작성 개시…트럼프 "상원에서 보자" 맞불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범법 행위가 명백하다면서 탄핵안 작성을 선언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빨리 상원으로 넘겨라"면서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한 상원에서의 탄핵 심판에서 반격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민주주의가 위태롭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행동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대통령의 행동은 매우 심각하게 헌법을 위반했다"면서 "그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 선거를 또 다시 더럽히려 했고, 권력을 남용했으며, 국가안보를 훼손했고 선거의 완결성을 위태롭게 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원의 탄핵 조사) 위원장들에게 탄핵안 작성을 요청한다"고 선언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이득을 얻고 있는 것은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모든 길들이 푸틴에게로 이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 하원은 지난 9월24일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탄핵 절차 개시를 선언한 후 지난 2개월 여간 29명의 증인들을 대상으로 비공개ㆍ공개 청문회를 통해 탄핵 사유를 조사해 왔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25일 볼로디미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4억달러 규모 군사원조ㆍ백악관 정상회담을 미끼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부패 혐의ㆍ우크라이나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조사하라고 압박을 넣었다는 의혹이다.


하원 정보위원회는 지난 3일 이같은 조사 결과 보고서를 채택해 법사위원회에 넘겼으며, 법사위는 이를 토대로 탄핵안 초안 작성을 위한 청문회 및 보고서 검토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4일 헌법학자들을 대상으로 탄핵조사보고서 내용이 탄핵 사유에 해당되는 지 의견을 청취했고, 트럼프 대통령 본인 또는 변호인을 출석시킨 가운데 공개 청문회도 실시할 예정이다. 미 하원은 크리스마스 전까지 탄핵안 표결을 실시해 상원으로 넘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빨리 표결해서 상원으로 넘기라"고 맞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아무 것도 안 하는 민주당이 어제 하원에서 역사적으로 나쁜 날을 보냈다"면서 "그들은 탄핵 근거가 없고 미국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있다. 그들에게는 아무 문제가 아니며 이미 미쳤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만약 나를 탄핵하려면 지금 바로 하라"면서 "그러면 우리는 상원에서 공정한 심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며, 그래서 우리나라도 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 조 바이든 부통령 부자,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등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무엇보다 얼마나 우리의 시스템이 부패했는 지에 대해 드러낼 것"이라며 "나는 '늪의 물을 빼기(트럼프 대통령의 부패 청산 구호)' 위해 선출됐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 하원은 총 435석 중 민주당 234석, 공화당 198석, 무소속 1석, 공석 2석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 처리(과반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상원의 경우 공화당이 100석 중 53석을 차지하고 있어 의결정족수(3분의2)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백악관 측도 비판에 가세했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얼마나 많은 민주당원들이 이 불법적인 탄핵 사기를 벼랑끝까지 몰고 가는 데 동참할 것 같냐"면서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주장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도 "펠로시 의장은 국가를 재건하는 것보다 대통령을 무너뜨리는 것에 더 신경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