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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강지환 “20년이라는 시간”…성폭행 집행유예→복귀 가능할까 [MK★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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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성폭행·성추행 혐의로 구속됐던 배우 강지환(조태규)이 징역형 집행유예 판결로 실형을 면했다. 그동안 공판에서 연기에 대한 뜻을 내비쳤던 그가 배우로서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을까.

5일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최창훈 부장판사)는 성폭행·성추행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지환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120시간 사회봉사, 40시간 성폭력치료강의 수강, 아동청소년관련기관 3년간 취업제한, 장애인복지시설 3년간 취업제한도 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1일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하고 취업제한명령 5년,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 신상정보 공개 등을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강지환 측은 결심 공판 하루 전날 피해자들과 극적 합의에 이르렀고, 이 같은 상황이 강지환이 집행유예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매일경제

성폭행·성추행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지환이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강지환은 그동안 공판에서 배우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드러내왔다. 특히 결심 공판 당시 최후변론에서 “사건이 있기 하루 전날만 해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카메라 앞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다.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20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힘들게 오른 자리인 만큼 아주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 속 주인공이 되고 싶었고 시상식에서 그동안 고마움을 줬던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해보고 싶었다. 더 늦게 전에 예쁜 가정을 꾸리고 세상에서 제일 멋진 아빠가 돼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만약에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그 날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제발 그 마시던 술잔을 내려놓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죄송하다. 그리고 후회하고 또 후회한다”고 덧붙였다.

선고 공판에서 집해유예를 받음에 따라 강지환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지 5개월여 만에 풀려났다. 경찰 수사부터 구속 기소된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강지환은 출연 중이던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에서 하차하고 소속사와 전속계약 해지를 당했다.

20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강지환. 긴 시간 공을 들여 터를 닦았지만 자신의 과오로 자충수를 둔 강지환이 배우로서 대중에게 환영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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