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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연금개편 저지' 노조 총파업으로 사실상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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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90% 취소…에어프랑스 항공편 20% 결항

노조 측 "경제 마비가 목표"…최소 5일간 이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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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파업이 시작된 5일(현지시간) 남부 마르세유에서 연금개편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연막탄을 든 채 행진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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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5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연금개편 저지 전국적 규모의 총파업이 시작됐다. 이에 지하철·버스·항공편 등 주요 교통수단 수천편이 차질을 빚고, 학교와 병원이 문을 닫는 등 프랑스 전역이 사실상 마비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철도·공항·트럭 운전사·경찰·교사·응급실 의료진·환경미화원 노조는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추진하는 연금체제 개편을 저지하기 위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프랑스에서 일어난 총파업으로는 수십년 만에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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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파업이 시작된 5일(현지시간) 남부 마르세유에서 시위대가 확성기로 연금개편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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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이날 프랑스 고속철(TGV)과 지역 간선철도의 90%의 운항이 취소됐고 프랑스 최대 항공사인 에어프랑스는 운항 스케줄 20%를 취소했다. 파리에서는 지하철 16개 노선 가운데 11개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다.

병원과 학교, 공공기관의 상당수가 직원들의 파업으로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고, 에펠탑도 직원들의 파업으로 이날 영업을 하지 않았다.

전력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프랑스 남부에서는 시위대가 최소 한 곳의 석유 시설을 봉쇄했다. 프랑스 전력망 회사인 RTE는 원자력 발전은 정상적으로 가동했으나, 파업으로 인해 석탄 화력발전소 2기와 가스 발전소 1기의 발전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총파업은 다음주 월요일(9일)까지 최소 5일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의 개혁 의제가 노란조끼 시위 이후 가장 강력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는 총 250여개의 크고 작은 연금개편 저지 집회가 열려 정부에 개편안의 폐기를 요구했다. 수도 파리에서는 경찰 6000여명이 투입된 가운데 시내 나시옹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가 진행됐다.

전날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전경 수백명이 배치되고, 행인들을 무차별적으로 검문검색하기도 했다. 서부 난테스시에서는 경찰이 시위 진압 과정에서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했다고 현지 BFM방송이 전했다.

강경 좌파 세력인 FO노조 측은 이날 "우리는 경제를 마비시켜야 한다. 사람들이 싸움을 갈망하고 있다"며 무력시위를 예고했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40여개에 달하는 복잡한 퇴직연금 체제를 간소화하고 포인트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국가연금 체제로의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직종별로 다양하게 분화된 연금 시스템을 단일 체제로 개편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하는 게 정부의 목표다.

그러나 프랑스의 주요 노동단체들은 퇴직 연령이 늦춰져 실질적인 연금 수령액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개편안의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적 여론도 좋지 않다. 지난달 여론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시민 절반 가까이가 연금 개혁안에 반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연금체제 개편은 마크롱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최우선 국정과제로 설정한 의제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12일 연금개편 계획을 구체화한 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연금개혁 성공 여부가 마크롱 정부 하반기 국정 운영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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