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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작년 일자리 증가 ‘여성 24만개·남성 1만개’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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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 …여성, 부동산업 등 진입 ‘쑥쑥’…남성은 제조·건설업 부진 ‘찔끔’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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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근로자, 남성은 5만개 줄고 여성은 19만개 늘어 ‘증감’ 편차

전체 일자리 수는 남성이 여성의 1.4배…60세 이상 25만개 증가


지난해 일자리가 26만개 늘어난 가운데 여자 일자리(24만개)가 남자(1만개)보다 24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는 제조·건설업 일자리가 감소한 영향이 컸고, 여자는 부동산업 등 진입이 용이한 분야로의 일자리 유입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60세 이상 일자리는 25만개 늘었으나 30~40대 일자리는 13만개 감소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체 일자리는 2342만개로 2017년보다 26만개(1.1%) 증가했다. 소멸된 일자리(271만개)는 2017년과 같았으나 신규 일자리(297만개)가 5만여개 줄면서 전체 일자리 증가폭도 그만큼 감소했다. 통계상 일자리는 취업자와 다른 개념으로, 회사원이 주중에는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 학원강사를 하면 취업자는 1명이지만 일자리는 복수로 집계된다. 임금근로 일자리(1920만개)는 14만개(0.7%) 늘었고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 일자리(422만개)는 12만개(2.9%)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 일자리(1365만개)가 여자(977만개)의 1.4배였다. 다만 일자리 증가 규모는 남자(1만개)보다 여자(24만개)가 훨씬 컸다.

비임금근로 일자리는 남녀 모두 6만개씩 늘었지만, 임금근로 일자리에서 남자(-5만개)와 여자(19만개)의 증감이 엇갈렸다. 신규채용 일자리도 남자(-9만개)는 크게 감소한 반면 여자(14만개)는 크게 늘었다.

통계청은 남자 일자리 증가가 정체된 원인을 제조업·건설업 부진으로 분석했다. 이들 업종 종사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남자의 일자리가 제조업(-1만7000개)과 건설업(-2만7000개)에서 많이 빠졌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자동차 부문에선 한국지엠 사태가 있었고, 조선업 상황도 최악이었다”고 설명했다. 여자 일자리 증가는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부동산업(5만6000개)과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3만5000개), 숙박음식업(2만4000개), 도소매업(2만2000개)에서 컸다.

실제 지난해 제조업(-6만개)과 건설업(-3만개)에서 일자리가 많이 줄었다. 제조업은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반면 도소매업 일자리는 온라인쇼핑 성장으로 무점포소매가 증가하며 7만개 늘었다.

부동산업 일자리도 임대사업 등록이 늘어나 7만개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정부 노인일자리 지원 정책 등 효과로 4만개 늘었다.

연령으로 보면 30대(-8만개)와 40대(-5만개)에서 일자리가 총 13만개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의 일자리는 25만개 늘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50대와 20대는 각각 14만개, 2만개 증가했다.

전체의 15.7%를 차지하는 대기업 일자리(368만개)는 전년보다 7만개 증가했다. 2017년 2000개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감소했던 기저효과와 금융보험업 등에서 일자리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전체의 63.9%가량인 중소기업 일자리(1497만개)는 16만개 늘었다. 1~4명이 종사하는 영세자영업 일자리는 24만개 감소했다. 2017년(-35만개)보다 감소폭은 작아졌지만 여전히 부진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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