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혼자라서 참 좋다"‥'사람이 좋다' 곽정은이 밝힌 #결혼 #공개연애 #이혼(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헤럴드경제

방송화면 캡처


곽정은이 자신의 인생 얘기를 전했다.

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작가 곽정은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털어놨다.

곽정은은 솔직대담하게 본인의 경험까지 녹여낸 연애칼럼을 쓰는 작가다. 지금도 직설적이고 도발적인 칼럼으로 대중들에게 인기가 높다.

곽정은은 한 대학교의 강단에 섰다.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하기 위해 나선 것. 그는 "스물네살 때 겪었던 상황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다. 저는 영문학과를 졸업했는데 학교 다닐 때 IMF가 터졌다. 60번 넣었는데 다 탈락했다. 그때 제가진짜 좋아하고 사랑하는 건 글이라는 것을 알았고 잡지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스물아홉까지 멀쩡했는데 서른살 넘어가서는 남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0세 넘어서 노처녀면 나를 얼마나 불쌍하게 볼까?'라는 생각이 희한하게 그때부터 들더라. 그래서 저는 되게 급하게 결혼을 했다. 만난지 2주 된 사람과 결혼을 약속했었다"면서 "이혼 후 완전히 세상의 비바람 부는 언덕에 혼자 남겨진 느낌이었는데 내 인생의 벌어진 일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산이라는 생각을 했다. 제 인생의 눈을 제대로 열어버리는 도움이 되어준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곽정은은 "너무 연애가 당신을 쥐고 흔들지 않게 하라는 것이 제 생각이다. 그러나 연애가 필요한 이유는 아주 명확하다. 내가 좋아하고 열정을 붓고 싶은 상대를 통해서 내 세계를 확장시키는 것은 오로지 연애만으로 가능한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곽정은은 벌써 6년째 방송 출연 중이다. 작년부터 출연 중인 예능프로인 '연애의 참견'에서는 매주 커플들의 사연을 받아보고 있다. 하루 여섯시간 촬영이라 지치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 조언해줄 수 있는게 뿌듯하다고.

악플에 많이 노출되기도 했던 곽정은. 그는 이에 대해 "사실 대중에게 노출되어서 자신의 메시지든 모습이든 보여지는 역할을 택한 사람이라면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이 너무 많은 악플을 쓴다. 그것을 저는 인식하고 있고 '부드럽게 말하지', '그래 이혼하지 말아야지' 곽정은으로 대표되는 어떤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적인 멘트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나도 두렵지 않고 '아 또 그런 시각'이라고 생각하면, 사실 그것은 저를 막지 못한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다음날 곽정은은 어머니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어머니는 곽정은의 재혼을 원치 않는다고. 어머니는 "이 사회에 많은 여성을 위해서 지금도 일하고 있으니까 그 길로 쭉 나갔으면 좋겠다. 결혼은 별로 하라고 하고싶지는 않다"고 곽정은을 걱정했다.

이에 곽정은 역시 "저에게 적합한 삶이란 결혼 제도 안에 없다는 것을 파악하지 못했었다. 누군가의 아내로 사는 것이 누구에게나 맞다고는 생각 안한다. 저는 그것이 저에게 그다지 허락되지 않는다면 애써서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저는 지금 완벽하지 않지만 충만하기 때문이다"라고 재혼에 대한 뜻을 전하기도.

올해 곽정은은 공개 열애 중이던 다니엘 튜더와 3개월만 결별했다. 당시 SNS에 썼던 심경글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곽정은은 "예전에는 저도 어떤 사람을 만나고 헤어졌을 때 참 힘들었던 것 같다. 억울하고 분노하고, 근데 이제는 마음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고 이것이 나에게 줬던 해옥이 있었으니까 이런 아픈 감정도 줄 수 있구나 생각하고 강물에 예쁜 꽃잎 하나 띄워보내듯이 '잘가'할 수 있는것이 성숙한 이별 아닐까"라고 덤덤하게 웃어보였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