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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끊고 총살 수준 진압…이란, 최악의 유혈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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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 이란에 최악의 유혈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에 대한 무자비한 진압으로 불과 사나흘 사이에 수백 명이 숨졌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란 정부가 그동안 인터넷을 끊어서 이런 사실이 밖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지난달 15일 정부가 휘발유 값을 50% 전격 인상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경제난에 쌓였던 불만이 한꺼번에 터져 나와 시위대는 주유소와 은행 등을 불태웠습니다.

이란 정부는 최정예 부대인 혁명수비대까지 동원해 무자비한 진압에 들어갔습니다.

[알리 파다비/이란 혁명수비대 부사령관 : 우리와 주변 모두 이슬람 국가들입니다. 그런데 시위대는 불행하게 이슬람 정신을 배반하고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헬기에서 조준 사격을 가하고 시위대 바로 앞에서 실탄 사격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총살 수준의 잔인한 진압과 인터넷 차단으로 전국적인 시위는 며칠 만에 진정됐습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는 불과 사나흘 동안 사망자가 200명을 넘었고 부상자는 최소 2천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78년 이란 왕조 붕괴를 촉발한 정부군의 대학살 이후 최대 규모의 유혈 사태입니다.

이란은 미국의 경제 제재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고, 이스라엘과 사우디 등 주변국과의 군사적 긴장도 크게 올라와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로 이란의 민심까지 크게 동요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내부 결속을 외쳐 온 이란의 정치·종교 지도자들은 내우외환의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부영, 영상편집 : 정용화)
이대욱 기자(id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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