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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리뷰] 아테나 프로젝트 출격, 레노버 요가 C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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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인텔이 제안한 아테나 프로젝트는 울트라북, 2-in-1 PC 등을 이어 등장한 노트북의 새로운 기준이다. 인텔은 지난 컴퓨텍스 2019에서 아테나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하면서 배터리 지속시간, 빅데이터 처리 및 높은 수준의 그래픽 성능, 와이파이6 및 선더볼트 등을 통한 연결성 등 몇 가지 기준을 발표했으며, 이제 이러한 기준을 충족한 제품이 하나 둘 출시되고 있다. 레노버 요가 C940은 이러한 기준을 충족한 노트북이다.

우선 아테나 프로젝트 기준에서는 저장된 동영상을 최소 16시간 이상 연속 재생할 수 있어야 하며, C940은 이 기준을 충분히 만족한다. 필자가 배터리 테스트를 위해 와이파이를 연결한 상태에서 화면 밝기 50%, 음량 20%로 설정한 뒤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를 연속 재생했다. 여기에 성능 모드는 절전으로 맞추고, 윈도우에서 제공하는 배터리 보호 기능을 켰다. 이는 우리가 외부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과 거의 비슷한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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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을 3시간 연속 재생했을 때 소모한 배터리는 약 19%, 6시간 30분 정도 재생했을 때 소모한 배터리는 약 38%다. 9시간 49분 연속 재생했을 때 남은 배터리는 46%며, 동일한 환경에서 남은 배터리로 지속할 수 있는 시간은 9시간으로 표시됐다. 이 정도면 외부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는 일반 환경에서 18시간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와이파이를 끄고, 화면을 더 어둡게 만든 상태에서 문서 작업 등 일반적인 작업을 한다면 20시간 이상 사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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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인치 노트북에 배터리 지속시간이 길지만, 무게는 약 1.4kg으로 가벼운 경량 노트북이라 휴대 시 부담스럽지 않다. 화면을 닫았을 때 받침을 포함한 두께는 가장 두꺼운 곳이 약 17mm, 가장 얇은 곳이 14mm 정도로 얇아 가방에 넣고 다니는 데 큰 문제가 없다. 특히 긴 배터리 지속시간 덕분에 전원 어댑터를 함께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고, 콘센트가 있는 카페를 찾아다닐 필요도 없어 원하는 곳 어디서든 업무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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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은 부품 구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필자가 사용한 모델의 경우 인텔 10세대 코어 i7-1065 G7을 탑재했다.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기존 프로세서와 비교해 프로세서 번호 구성 방법이 조금 달라졌다. 처음 두 자리는 코어 세대 수인 10을 의미하며, 65는 해당 프로세서가 같은 제품군에서 어느 정도 위치인지 나타낸다. 참고로 뒤에 있는 두 자리 수 중 끝자리가 5면 저전력 노트북 모델인 U 시리즈에 해당하며, 초저전력 모델인 Y시리즈의 경우 0으로 끝난다. 여기에 i7-1065 G7은 빅데이터 처리에 특화한 딥러닝 부스트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사진 선명도 개선 같은 인공지능 기반 작업을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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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은 그래픽 수준을 의미하는 접미어로, 현재 G7이 가장 높은 단계다. i7-1065 G7의 내장 그래픽인 인텔 아이리스 플러스는 동급 8세대 코어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과 비교해 같은 설정으로 게임 실행 시 초당 화면 표시수가 약 1.5배에서 두 배 정도 더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 게임을 실행해보면 배틀그라운드를 기준으로 풀HD 해상도에서 최저 그래픽으로 설정했을 때 평균 초당 25프레임 정도로 실행 가능하다. 적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는 31프레임 까지 표시되는 경우도 있지만, 적이 몰리면 22프레임 정도로 떨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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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정도로 게임을 쾌적하게 실행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며, 내장 그래픽이 게임을 위해 나온 물건도 아니다. 당연히 게임을 제대로 하려면 외장 그래픽 카드를 갖춘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으 써야 한다. 하지만 과거 내장 그래픽과 비교하면 성능이 크게 발전했으며, 일러스트레이터나 프리미어 프로 같은 그래픽 기반 작업도 쾌작하게 할 수 있는 만큼 초경량 노트북의 활용도 역시 높아진 셈이다.

측면 단자는 아주 간소하다. 우측에는 전원 버튼 하나만 있고, 좌측에는 USB 3.1 A형 단자, C형 단자 2개, 음성 입출력 단자 등 총 4개의 단자가 있다. 이 중 C형 단자 두 개는 모두 선더볼트, PD, DP 등을 지원한다. 즉 이 C형 단자로 제품에 전원을 공급하거나 충전하는 것은 물론, 모니터 같은 디스플레이 출력이나 외장 그래픽 카드 등의 장치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USB 3.1 Gen2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는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를 연결했을 경우 기존 USB 3.1보다 두 배 빠른 최대 10Gbps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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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MI나 유선 랜 등의 단자를 갖추지 않은 것은 아쉽다. 하지만 선더볼트를 지원하는 C형 단자 특성상 허브 하나만 있어도 모니터, 외장 그래픽카드, 유선 랜 같은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단자 하나만으로 더 높은 확장성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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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802.11ax 규격을 지원하는 무선 공유기와 초고속 유선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와이파이6를 이용해 아주 빠른 속도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제품에 내장한 '인텔 와이파이6 AX201'은 이름 처럼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어댑터로, 초당 최대 2.4Gbps(초당 약 300MB)를 전송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2.4Gbps를 초과하는 유선 인터넷과 이를 무선 신호로 바꿀 수 있는 802.11ax 규격 무선 공유기를 갖추고 있다면 유선 인터넷 만큼 빠른 속도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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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는 레노버에서 출시된 기존 13~14인치 노트북과 동일한 형태다. 글쇠 하나의 폭은 약 16mm고, 글쇠 사이 간격은 3.5mm 정도로 충분해 타건 시 오타가 적다. 또한, 글쇠가 상하로 움직이는 폭도 제법 커 경쾌한 타건이 가능하다. 일부 노트북 키보드 중에는 눌렀을 때 얕게 눌려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C940은 누르는 폭이 제법 깊어 타건이 편하다. 다만 글쇠를 눌렀을 때 밀어내는 반발력이 조금 약한 느낌이라 '쫀득'한 맛은 조금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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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디자인은 화면을 완전히 뒤로 넘길 수 있는 '요가' 다지안이다. 이를 이용해 일반 노트북 처럼 사용하는 것은 물론, 화면을 270도 이상 넘겨 마치 태블릿 PC를 거치대에 올려놓은 것처럼 놓고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화면을 완전히 뒤집으면 손에 쥐고 태블릿 PC처럼 쓰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화면을 완전히 넘겼을 때는 키보드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입력 방해 없이 터치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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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전자펜 역시 지원한다. 화면 힌지 옆에는 전자펜을 수납하는 공간이 있으며, 별도로 배터리를 넣지 않아도 된다. 노트북 형태로 사용할 때는 화면 뒤쪽에 스타일러스가 위치하기 때문에 꺼내기 불편할 수 있지만, 화면을 완전히 넘겨 사용할 때는 꺼내기 쉬운 위치가 된다.

이 전자펜을 이용해 드로잉 소프트웨어나 필기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도 있고, 포토샵 같은 이미지 편집 도구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특히 전자펜 사용 시 화면에 받친 손바닥을 인식하지 않는 '팜 리젝션' 기능 역시 제공하기 때문에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 다만, 어도비에서 선보인 드로잉 앱 프레스코는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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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요가 C940은 배터리 지속시간이 가장 인상적이다. 한 번 충전하면 하루 종일 외부에서 작업하더라도 배터리에 대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제조사에 따르면 제품이 사용 중이 아닐 때 충전하면 1시간 이내에 80%수준 까지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휴대성과 배터리 지속시간을 갖췄음에도 성능 역시 준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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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양 게임은 아직 조금 무리가 있지만, 어느 정도 수준의 게임은 문제 없이 구동할 수 있으며, 그래픽 관련 소프트웨어 역시 내장 그래픽만으로 작동할 수 있다. 여기에 선더볼트를 지원하는 USB C형 단자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고성능 외장 그래픽 카드를 연결해 고사양 그래픽 작업을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와이파이6를 통한 연결성 까지 갖춰, 단자 수가 물리적으로 적더라도 더 쉽고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이 가능하다. 제품 가격은 코어 i5를 탑재한 모델 기준으로 약 150만 원이며, 최고 사양 모델은 199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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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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