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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국내파 베테랑+외인 투수 얻은 KIA, '변화의 바람'은 어디로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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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 선수들이 경기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KIA가 새로운 시즌을 위한 기반을 천천히 쌓아 올리고 있다.

반가운 얼굴과 새로운 얼굴이 동시에 KIA를 찾아왔다. 포지션도 다양하다. 마운드부터 내야진까지 필요한 자원들을 곳곳에서 찾아 빈틈을 보완 중이다. 우선 내야수 나주환(35)이 무상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 합류했다. 지난 2003년 두산에 입단한 후 SK에서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은 나주환은 통산 15시즌을 소화한 베테랑이다. 통산 타율은 0.262(83홈런, 467 타점)이며, 올시즌 SK 백업 선수로 총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2(3홈런 20타점)을 올렸다.

KIA가 기대를 거는 부분 역시 나주환의 ‘경험’이다. KIA 조계현 단장은 “긍정적으로 합의 후 결정했다.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고 내야에서도 여러 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한 백업 자원”이라고 덧붙였다.

마운드에도 반가운 얼굴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150㎞ 이상의 강속구로 큰 주목을 받았던 두산 투수 홍상삼(29)이다. KIA는 “홍상삼이 조만간 KIA에 합류해 몸 상태 등을 점검 받는다. 코칭스태프는 논의를 통해 향후 스케줄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두산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홍상삼에게 KIA가 새로운 시작을 선물한 셈이다. 홍상삼은 지난달 22일 두산의 재계약 불가 통보 선수 명단에 포함돼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됐지만, KIA에서 2막을 열게 됐다. 2008년 신인 2차 3라운드로 데뷔 후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주전 필승조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제구력이 뒷받침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통산 228경기에서 25승 21패 11세이브 37홀드, 평균자책점 4.76을 올리며 충분한 경력을 쌓았다. 빠른 구속은 여전히 그의 주무기다. KIA 역시 홍상삼의 ‘가능성’을 보고 손을 내밀었다.

KIA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자원이 하나 더 있다. 올시즌 KIA의 마운드를 책임질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29)다. 브룩스는 지난달 14일 총액 67만 9000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47만 9000달러, 이적료 별도)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14년 캔자스시티에서 빅리그 데뷔에 성공한 후 4년간 47경기에 출전해 9승 13패 평균자책점 6.49를 올렸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총 110이닝을 소화한 ‘풀타임 메이저리거’인 만큼 큰 무대 경험도 많다. 충분한 능력을 갖췄기에 KIA 역시 아킬리노 로페즈, 헥터 노에시의 뒤를 잇는 ‘우승주역 투수’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들 외에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사이드암 투수 변진수를 영입하는 등 여러 곳에 눈을 돌리며 새로운 KIA를 이끌 자원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KIA에게 순탄치 않았던 한 해였다. 올시즌 초 급격한 부진과 사령탑의 자진 사퇴, 부족한 젊은 자원들과 겪은 리빌딩 등 수많은 풍파에 부딪혔고, 아픔을 통해 단단해졌다. 그만큼 다음 시즌을 향한 욕심과 의지도 가득하다. 창단 후 첫 외국인 감독과 함께하는 KIA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목표는 뚜렷하다. ‘우승’만이 이들의 유일한 숙제다. 여러 자원들과 함께 다음을 준비하는 KIA에 두려움은 없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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