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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의붓아들 살해혐의 전면 부인…검찰, “아이 사망추정시간 핸드폰 만진 기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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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36)이 의붓아들 살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고씨 측은 검찰의 공소장이 공소장 일본주의(一本主義)를 위배하고 있다며 의붓아들 살해 사건에 대한 공소기각 판결을 요구하기도 했다.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는 2일 오후 2시 전 남편 살해사건에 이어 의붓아들 ㄱ군(5)을 살해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고씨의 8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은 의붓아들 사망사건과 전 남편 살해사건이 병합된 이후 이뤄진 첫 재판이었다.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고씨는 지난해 10월과 올 1월 아이를 2차례 유산했으나 ㄴ씨가 본인의 아들인 피해자 ㄱ군만 아끼고 진정한 가족으로 대한다고 느꼈고 적개심에 가득차 피해자를 살해해 ㄴ씨에게 복수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고씨와 ㄴ씨는 지난 2월28일 ㄱ군을 제주에서 청주로 데리고 와 이튿날인 3월1일 어린이집 예비소집까지 참석했다. 고씨는 그날 저녁 수면유도제를 넣은 차를 마신 ㄴ씨가 12시 이후 아이와 잠들자 2일 오전 4~6시 사이 엎드려 자고 있는 아이의 머리를 눌러 질식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고씨의 변호인측은 모두진술을 통해 “검찰의 공소장에 법령이 요구하는 것 이외의 사실을 장황하고 상세하게 기재해 법원의 예단을 생기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공소장 일본주의에 명백하게 위반하는 것으로 공소기각이 선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한다”며 “고씨는 자신의 아들과 똑같은 나이의 ㄱ군에게 동정심을 갖고 잘해주려고 노력했고, 사건 당일에도 피해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고씨의 현 남편 ㄴ씨에 대한 심문은 2시간 넘게 진행됐다. ㄴ씨는 고씨와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다. ㄴ씨는 이날 “비통하고 원통하고 괴롭다. 우울증이 심해져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며 “피해자 유족으로 위로를 받아본 적이 없다. 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고 죄를 지은 사람이 처벌받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ㄴ씨는 또 “평소 아이들을 모두 함께 데려와 기르자고 주장해왔고, 2월28일에도 고씨가 어린이집 졸업식 등을 핑계로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오는 것을 미뤄서 ㄱ군만 제주에서 청주로 왔다”며 “나중에 고씨 아들은 어린이집 졸업식 행사에 갈 나이도, 참여한 적도 없었고 청주 어린이집에 등록했는데도 제주에 계속 남기로 했었다는 사실을 제주 어린이집 원장과 통화를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고씨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결과 고씨가 ㄱ군이 사망한 날인 3월2일 오전 4시48분쯤 ㄴ씨의 전처 친구, 동생 등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확인하고 번호를 삭제한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씨의 9차 공판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열린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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