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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역대 3번째 외인 감독상…모라이스 “너무 힘든 K리그, 그래서 더욱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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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홍은동) 이상철 기자

전북 현대의 통산 7번째 K리그1 우승을 이끈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올해 가장 우수한 지도자로 뽑혔다.

모라이스 감독은 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상은 선수들과 구단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전북 팬, 선수들, 구단 모두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매일경제

전북 현대의 통산 7번째 K리그1 우승을 이끈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2일 열린 2019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사진(서울 홍은동)=천정환 기자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첼시(잉글랜드)에서 조세 무리뉴 감독을 보좌한 모라이스 감독은 지난해 말 전북과 2년 계약을 맺었다.

부임 첫해 목표했던 3관왕을 달성하지 못했으나 극적인 K리그1 우승을 이뤘다. 1일 강원 FC를 1-0으로 꺾고 울산 현대를 다득점으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16년 만에 3연패 팀의 탄생이었다.

외국인 감독이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베르탈란 비츠케이 전 대우 감독(1991년), 세르지오 파리아스 전 포항 감독(2007년)에 이어 모라이스 감독이 3번째였다.

울산을 준우승으로 이끈 김도훈 감독은 8월 11일 대구 FC전에서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가 5경기 출전정지 및 제재금 1000만원 중징계를 받아 후보에서 제외됐다.

강력한 경쟁자가 사라졌으나 감독상은 박빙의 싸움이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32.67점을 얻어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29.78점)을 불과 2.89점 차로 제쳤다.

다른 11개 팀 감독 중 5표가 모라이스 감독을 지지했다. 그는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 다른 11개 팀 감독님도 모두 훌륭한 능력을 갖췄다. 누가 상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수상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난 김병수 강원 감독을 높이 평가한다. (징계로 감독상 후보로 제외됐지만) 그는 뛰어난 전력가다”라고 덧붙였다.

첫 시즌을 마친 K리그에 대해 모라이스 감독은 ‘매우 힘든 리그’라고 총평했다. 그는 “이렇게 힘든 리그인 줄 처음 느꼈다. 매 경기를 결승전 같이 준비해야 했다. 전북이라는 팀에서 우승의 압박도 컸다. 축구팬은 재미있는 시즌이었겠지만 현장의 감독과 선수는 하루하루가 피 말렸다. 다른 리그와 비교해도 수준 높은 리그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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