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통산 7번째 K리그1 우승을 이끈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올해 가장 우수한 지도자로 뽑혔다.
모라이스 감독은 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상은 선수들과 구단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전북 팬, 선수들, 구단 모두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전북 현대의 통산 7번째 K리그1 우승을 이끈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2일 열린 2019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사진(서울 홍은동)=천정환 기자 |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첼시(잉글랜드)에서 조세 무리뉴 감독을 보좌한 모라이스 감독은 지난해 말 전북과 2년 계약을 맺었다.
부임 첫해 목표했던 3관왕을 달성하지 못했으나 극적인 K리그1 우승을 이뤘다. 1일 강원 FC를 1-0으로 꺾고 울산 현대를 다득점으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16년 만에 3연패 팀의 탄생이었다.
외국인 감독이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베르탈란 비츠케이 전 대우 감독(1991년), 세르지오 파리아스 전 포항 감독(2007년)에 이어 모라이스 감독이 3번째였다.
울산을 준우승으로 이끈 김도훈 감독은 8월 11일 대구 FC전에서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가 5경기 출전정지 및 제재금 1000만원 중징계를 받아 후보에서 제외됐다.
강력한 경쟁자가 사라졌으나 감독상은 박빙의 싸움이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32.67점을 얻어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29.78점)을 불과 2.89점 차로 제쳤다.
다른 11개 팀 감독 중 5표가 모라이스 감독을 지지했다. 그는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 다른 11개 팀 감독님도 모두 훌륭한 능력을 갖췄다. 누가 상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수상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난 김병수 강원 감독을 높이 평가한다. (징계로 감독상 후보로 제외됐지만) 그는 뛰어난 전력가다”라고 덧붙였다.
첫 시즌을 마친 K리그에 대해 모라이스 감독은 ‘매우 힘든 리그’라고 총평했다. 그는 “이렇게 힘든 리그인 줄 처음 느꼈다. 매 경기를 결승전 같이 준비해야 했다. 전북이라는 팀에서 우승의 압박도 컸다. 축구팬은 재미있는 시즌이었겠지만 현장의 감독과 선수는 하루하루가 피 말렸다. 다른 리그와 비교해도 수준 높은 리그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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