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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K리그 대상] 'MVP' 김보경, "K리그 선수로 뛰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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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경, 2019시즌 35경기 13골 9도움-울산 준우승 주역
| 감독 투표 12표 중 5표, 주장 투표 12표 중 5표, 미디어 43표 압도적 1위

[스포티비뉴스=홍은동, 한준 기자] 울산 현대의 준우승을 이끈 김보경(30, 울산 현대)이 2019시즌 K리그1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수상 소감을 통해 준우승의 아픔보다 K리그가 흥미로워진 것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2020시즌 우승 도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오후 2시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19 어워즈를 개최했다. 오후 4시 30분 열린 2부에 시상식의 꽃인 MVP 선정 결과가 발표됐다.

2019시즌 K리그1 최우수 선수는 35경기에 출전해 13득점 9도움을 기록한 김보경은 감독 투표 12표 중 5표, 주장 투표 12표 중 5표를 얻었고, 미디어 투표에서도 101표 중 43표를 받았다. 환산 점수는 100점 만점에 42.03점. 김보경이 압도적 1위였다.

2위 문선민은 감독 3표, 주장 2표, 미디어 30표로 환산점수 24.38점을 받았고, 대구 세징야는 감독 투표 3표 주장 2표에 미디어 투표 26표로 환산점수 22.80점을 받아 문선민에 근소하게 밀렸다. 포항 왼델손은 감독 1표, 주장 3표, 미디어 2표로 10.79점을 받았다.

김보경은 "어제 경기 이후로 포기했다. MVP를 욕심 낸 것은 우승에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감사한 마음도 있지만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세징야 완델손, 문선민 선수는 모든 면에서 나보다 뛰어난 선수다. 세징야는 볼 빼앗을 수 없다는 생각, 문선민은 볼아 안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선수였다. 완델손은 어제 경기를 봤으니 아시겠지만 잘 하는 선수"라는 말로 수상하지 못한 후보자들을 위로했다.

김보경은 "김도훈 감독이 노력했고 선수들의 희생이 있어서 받을 수 있었다. 울산 직원 분들, 스태프, 뒤에서 묵묵히 응원한 팬들과 영광 함께하고 싶다"면서도 "저는 이 MVP 수상을 저만 갖거나, 울산에 속한 팬, 선수들과만 나누기 보다 K리그 전체와 나누고 싶다"는 말로 K리그의 흥행 몰이를 강조했다.

"올해 K리그가 정말 재미있었고, 저도 올시즌 K리그 선수로 뛰면서 너무 행복했다. 전북현대는 너무 강력한 팀이었고, 대구는 예상보다 너무 잘해서 내년이 더 기대되는 팀이다. 서울도 너무 잘했다. 모든 팀이 이렇게 잘하는데 내년이 어떨지 기대가 된다."

준우승했지만 김보경은 울산이 실패한 시즌이 아니라고 했다.

"어제 감독님이 2등을 기억하지 않는다고 했다. 2등을 기억해야 하는 이들이 있다. 울산 현대 선수들, 코칭태프, 팬분들은 우리가 모두 잘했다고 한 경기로 모두가 실패했다고 말하고 있다. 올해 실패가 아니라 올해 거둔 2등을 실패로만 생각한다면 실패고, 올해 얻은 다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갖고 내년을 준비한다면, 팬들이 더 응원해주고 울산이 더 강해진다고 믿는다. 울산이 내년에 더 좋은 팀으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바란다. 열심히 노력하겠다."

김보경은 MVP 수상 소감에 가족도 잊지 않았다.

"올해 울산에 와서 와이프가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는데, 혜란아 정말 고맙고, 오늘 왔어여 하는데 상 받을줄 몰랐어. 미안하다. 유주야 너무 예쁘게 커줘서 고맙다."

스포티비뉴스=홍은동,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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