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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KIA행’ 홍상삼, 그의 시간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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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투수 홍상삼(29)이 새 유니폼과 함께 다시 뛴다.

KIA가 1일 홍상삼을 영입했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2008년 2차 3라운드(전체 20순위)로 두산 품에 안긴 홍상삼은 2009년 KBO리그에 데뷔, 10시즌 동안 228경기에서 25승21패 11세이브 37홀드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2012년엔 필승조의 한 축으로서 53경기에서 22홀드 평균자책점 1.93의 특급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2차 드래프트 이후 두산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지만, KIA가 손을 내밀어준 덕분에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간 우여곡절이 많았던 홍상삼이다. 홍상삼은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위력적인 포크볼을 가지고 있다. 입단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고질적인 제구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쏟아지는 비난에 심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공황장애를 앓기도 했다. 포기하지 않았다. 스스로 일어나기 위해 노력했다. 가족들과 동료들의 도움 속에서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되찾아갔고, 지난 4월 SK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3실점으로 부활을 노래하기도 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분위기에서 다시 시작한다. 여러 가지 불안요소가 있음에도 KIA는 홍상삼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KIA는 올 시즌 문경찬, 전상현 등 새 얼굴들을 대거 발굴했다. 여기에 홍상삼까지 합류한다면 한층 더 높은 마운드를 자랑할 수 있을 거란 평가다. 앞서 조계현 단장은 홍상삼에 대해 “두산 코치 시절부터 지켜봤던 투수”라며 “운동능력도 탁월하다. 팀을 바꾸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새롭게 다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A는 올 시즌 7위(62승80패)에 그쳤다. 2017년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KIA가 2년 만에 가을야구조차 밟지 못했다는 부분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이에 사상 첫 외인 감독을 선임하는 등 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성적과 리빌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가운데, 홍상삼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상삼은 조만간 KIA에 합류해 몸 상태 등을 점검 받을 예정이다. 향후 스케줄은 KIA 코칭스태프는 논의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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