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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해결사에서 도우미로…손흥민의 업그레이드는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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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손흥민의 도움으로 골을 기록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출처 | 토트넘 트위터 캡처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손흥민이 ‘특급 골잡이’에서 ‘특급 도우미’로 변신하고 있다.

손흥민이 날개를 단 듯 훨훨 날아다니고 있다. 그는 최근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4골6도움)를 기록했다. 최근 마리우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되고 주제 무리뉴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바뀐 팀 상황과 상관 없이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오히려 무리뉴 체제에서 물만난 고기처럼 날아오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본머스와 홈 경기에서도 2개의 도움을 추가하며 팀의 3-2 승리에 도움을 보탰다.

무리뉴를 만난 이후 손흥민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이번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5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그의 공격 포인트를 보면 이번 시즌이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도움 부문에서 그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토트넘 입단 첫 시즌인 2015~2016시즌 8골6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팀 적응 뒤 득점력이 폭발했다. 여기서 가려졌던 부분이 그의 어시스트 능력이었다. 그는 팀에 헌신하는 플레이로 도움도 꾸준히 올리고 있다. 토트넘에서 두 번째 시즌(7도움)에 이어 세 번째 시즌에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11개)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도 9도움으로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끄는 데 일조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중반이 흐른 가운데 벌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동안 ‘특급 골잡이’로 주목받은 손흥민의 능력이 ‘특급 도우미’로도 조명되는 순간이다. 그는 지난 11월4일 에버턴전을 시작으로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골을 넣지 못하면 도움을 기록하는 등 포체티노 체제 시절 부진했던 팀 분위기를 바꾸는데 앞장섰다. 무리뉴 체제로 바뀐 이후에도 손흥민은 최근 3경기에서만 4도움을 기록했다. 무리뉴호가 성공적인 출발을 알리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손흥민의 현재 도움 기록은 EPL 상위권에 속한다. 리그 도움 1위는 케빈 더 브라위너(9도움)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도움 6개로 단독 2위다. 이쯤이면 ‘도움왕’ 욕심도 낼 법하지만 손흥민은 “아직 시즌 초다. 내 경기만 집중하다보면 포인트는 올라갈 수 있다. 도움은 나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며 “(도움왕의) 욕심은 없다”고 섣부른 욕심을 경계했다.

시즌 절반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18경기 9골8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무리뉴 체제에서 해결사와 도우미의 숙명을 동시에 지닌 공격수로 한 단계 성장하고 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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