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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어시스트 2위' 손흥민 "도움왕? 욕심 없이 행복하게 축구하고 싶다"[현지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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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 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본머스와 홈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런던 | 이동현통신원


[런던=스포츠서울 이동현통신원·이용수기자]“도움왕 욕심은 없고 다치지 않고 행복하게 축구하고 싶다.”

손흥민은 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본머스와 홈 경기에서 2개의 도움으로 팀의 3-2 승리를 도왔다. 이날 왼쪽 날개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21분과 후반 24분 각각 델레 알리와 무사 시소코의 골을 도왔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이긴 게 가장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경기장에서 골을 넣고 싶었는데 아쉽긴 하다. 매 경기 더 잘 할 수 있는데 이것 밖에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항상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는 마음은 같다”라며 2도움에 만족하지 못하고 본인은 채찍질했다. 그러면서 “만족하는 경기는 없다. 내 경기력만 봐서는 항상 만족할 때는 없다.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다. 내게 좋은 찬스가 있었다. 공격수 입장에서 좋은 찬스를 해결해줘야 하는 게 맞다. 찬스를 넣었다면 마지막까지 어려운 상황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항상 배워나가려 노력 중이다. 매번 잘 할 수 없지만 노력하고 있다. 잘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날 2도움을 추가하며 시즌 6호 도움을 기록했다. EPL 도움 순위에서 케빈 더 브라위너(9도움)에 이어 단독 2위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는 “아직 시즌 초다. 내 경기만 집중하다보면 포인트는 올라갈 수 있다. 도움은 나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도움왕의) 욕심은 없다. 항상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하면서 다치지 않고 행복하게 축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손흥민이 두 번째 도움을 준 무사 시소코는 오랜만에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웸블리에서 웨스트햄과 했던 컵 대회에서도 시소코의 골을 도운 적 있다. 이번에도 운 좋게 됐는데 (시소코가) 되게 좋아하더라. 골을 많이 넣는 선수가 아닌데 특별한 골을 넣어서 동료들도 좋아했다”면서 “내가 크로스를 올려줬는데 반대로 뛰어가서 (골 세리머니를 펼쳐)조금은 섭섭했다. 경기 끝나고 말했는데 너무 좋아서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더라. 어쨌든 내가 골을 넣은 것처럼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친구이기에 앞으로 그런 찬스가 왔을 때 골을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무리뉴 체제로 바뀐 뒤에도 꾸준히 선발 출전 중인 손흥민이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3경기 연속 출전해 맹활약했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이 믿음을 주는 것에 대해)감사드린다. 그 뒤에는 많은 책임감이 따르는 것 같다. 선발로 뛰는 벤치에 앉은 선수들 몫까지 뛰어야 한다. 무리뉴 감독 밑에서 3경기를 선발로 뛰었지만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감독님이 신뢰를 보내준 만큼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항상 멀리까지 와 주는 서포터들에게도 존중하는 모습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3경기를 뛰면서 손흥민의 측면 수비 파트너는 계속 바뀌었다. 손흥민은 “데이비스의 부상은 안타깝다. (그 외 선수들도)워낙 능력있는 선수들이다. 전부 내게 맞춰줘서 불편함은 없다. 어떤 선수와 뛰는 건 중요하지 않다. 경기에서 이기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오랜만에 연승 중이다. 3연승의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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