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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새 뇌관 떠오른 `홍콩인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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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안)이 미·중 무역협상의 뇌관으로 급부상하면서 글로벌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맞고 있다. 잠재 리스크였던 홍콩 사태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1단계 무역협상이 노딜 혹은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29일 오후 2시30분 기준 코스피는 1.4% 가량 하락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강보합권에서 출발했지만 중국이 홍콩에 군대를 파견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낙폭을 확대, 2100선을 내줬다.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 모두 대량 매물을 내놓으면서 수급 부담이 커졌다. 홍콩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시장에서 외국인 매물을 소화하지 못했고 프로그램 물량까지 나오면서 지수가 완전히 힘을 잃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 역시 휘청이고 있다. 이 시각 홍콩H지수는 2.5% 가량 밀려나고 있고, 항셍지수도 2% 이상 떨어지고 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1%에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홍콩 반정부 시위대를 지지하는 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하면서 갈등에 불을 당겼다. 미국 상·하원 의회를 통과한 홍콩인권법안은 미국이 홍콩 자치 수준을 매년 검증해 홍콩이 누리는 경제·통상에서 특별한 지위를 유지할지를 결정하고 홍콩 인권 탄압과 연루된 중국 정부 관계자는 비자 발급을 제한,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해 내정 간섭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 질서 회복을 위해 홍콩에 군대를 투입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홍콩 문제와 중국 내정을 심각히 간섭하며 국제법을 크게 위배하는 노골적인 패권 행위로, 중국 정부와 인민은 이를 결연히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홍콩 사태에 따라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들어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이 높아졌는데 합의 기대를 훼손하는 재료가 나오면서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무역 협정에 대한 발언 나올지 주목된다"면서 "1단계 협정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나올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소식에 중국 외교 당국은 강력히 반발했지만 미국과의 무역 협상 주무 부처인 상무부는 비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 문건에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협상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속내로 풀이된다. 물론 부정적 반응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인권법 리스크가 가시화되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1단계 미·중 무역협상이 상당 기간 중단 혹은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악재가 고개를 들긴 했으나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는 분석도 있다. 양측 모두 협상 타결을 원하는 만큼 중단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양국 간 연이은 샅바싸움에도 불구하고 1단계 무역합의에 기초한 12월 정상회담 실시 및 2020년 휴전선언 가능성은 불변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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