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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지소미아 유지 환영..."한국, 어렵지만 현명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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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동맹이 양국간 분쟁 헤처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
상원 외교··군사위 "한미일 분열은 적국들만 이롭게 해"


[파이낸셜뉴스] 미 국무부와 의회가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결정을 일제히 환영했다. 미 언론들은 미국의 막판 압박이 지소미아 종료를 막았다고 평가했다.

2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지소미아를 갱신한다는 한국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다. 또 "이번 결정은 같은 생각을 가진 동맹이 양국간 분쟁을 헤처나갈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라며 "한국과 일본은 역사적 사안들에 대한 지속성 있는 해결책을 보장하기 위한 진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방과 안보는 다른 사안과 분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가 공유하는 지역적·국제적 도전 과제들을 고려하면 3자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들은 시의적절하고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이 2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 룸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11.22.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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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역시 지소미아 종료 연기결정에 안도했다.

미 상원 외교, 군사위원회 지도부 전원은 이날 VOA에 보낸 공동 성명에서 "한국이 어렵지만 현명한 결정을 내린 것에 고무돼 있다"고 했다. 또 "이 중요한 협정의 유지는 우리의 동맹과 양자 협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은 외교,경제,역사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메커니즘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면서, 미국을 동맹국이자 파트너, 친구로서 의지해도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우리의 분열은 우리의 적국들만 이롭게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들은 막판 미국의 지소미아 유지 압박으로 한국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연기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한-일 갈등에 관여하는 것을 꺼렸던 트럼프 행정부가 역내 외교적 리더십으로 귀환한 것을 알리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한국과 일본의 갈등에 개입해 양국의 이견을 좁히려고 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과 일본이 종료되는 정보공유협정을 되살려내는 합의를 했다"며 "이 합의가 아시아 동맹 네트워크를 강화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타격을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압박 끝에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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