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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올겨울 덜 춥고 눈도 덜 온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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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차가운 고기압 세력 약해 평년과 기온 비슷하거나 높겠다"

고농도 미세먼지도 잦을 듯

올겨울은 평년(1981~2010년 평균)과 비슷하거나 다소 따뜻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올겨울(12~2월)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 세력이 평년보다 약해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고 22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가을 잦은 태풍의 원인이 됐던 높은 서인도양 해수면 온도(현재 30도 안팎)가 겨울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인도양과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동아시아 대기 상층에 온난한 고기압성 흐름이 발생해 겨울철 기온이 높아진다.

그러나 기상청은 때때로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직접 한반도까지 내려오면서 강한 한파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준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우리나라 겨울 기온에 영향을 미치는 북극해 얼음 면적이 역대급으로 작다"며 "북극해 얼음 면적이 작으면 바다에서 따뜻한 에너지가 방출하면서 고기압이 발생해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 방향으로 밀려 내려오는 조건이 된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기온이 지속되면 대기 정체가 발생하는 날도 많아진다. 이 때문에 올겨울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미세먼지 예보를 맡고 있는 국립환경과학원 측은 "미세먼지 농도가 기상 상황 한 가지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두 달 앞을 미리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국내외 오염물질 배출량이 작년과 비슷하다면 대기 정체가 잦을 경우 고농도 미세먼지가 더 자주 발생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올겨울 눈(雪)도 적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12월과 2월의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고, 1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준 과장은 "지구온난화 때문에 강설량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속 줄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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