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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TF확대경] '유상철 투병' 응원, 인천 마지막 홈경기 '직관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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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췌장암 투병 사실이 알려지고 난 뒤 처음 열리는 24일 인천 홈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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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 K리그1 인천-상주전, '검정파랑의 날' 관심 집중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투병 중인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응원하기 위한 팬들의 마음이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다.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4일 오후 2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상주 상무와 K리그1 3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데다 강등권 탈출의 운명이 걸려 있고, 지난 19일 유상철 감독이 구단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10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뒤 갖는 첫 경기여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췌장암과 싸우고 있는 유상철 감독은 팀의 1부리그 잔류를 위해 올시즌 남은 두 경기를 모두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유 감독은 지난 2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를 마친 뒤 입원했다. 7일 퇴원했지만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11월 A매치 휴식기 동안 팀을 지휘한 건 임중용 수석코치였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인천 유나이티드의 1부 잔류를 위한 역할을 끝까지 다하겠다는 결의를 보여 주위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다.

상주 상무전을 앞둔 인천은 올 시즌 36경기에서 6승 12무 18패(승점 30점)를 기록하며 승점 30점으로 1부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0위를 간신히 지키고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하는 11위 경남FC(승점 29점)와 자동 강등되는 최하위의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7점)와 승점 차가 크지 않아 언제 순위가 뒤집힐지 모르는 불안한 처지다.

인천이 이 경기에서 상주를 잡고 강등권 탈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경남과 제주가 패할 경우 인천은 시즌 마지막 1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1부 잔류를 확정할 수 있지만 결과는 아직 미지수다. 경남은 이날 성남FC와 원정경기를 벌이고 제주는 홈에서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과 맞붙는다. 인천은 24일 상주전 이후 오는 30일 창원에서 경남과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인천은 올 시즌 18차례 홈경기에서 딱 한 번 이겼다. 욘 안데르센 전 감독이 팀을 이끈 3월 9일 경남 FC전에서 2-1로 승리했다. 5월 14일 인천 지휘봉을 잡은 유상철 감독은 홈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유 감독은 "매 경기 인천축구전용구장을 찾아주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올 시즌 홈에서 한 번은 팬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유상철 감독은 자신의 병을 공개하면서도 "팬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인천의 K리그1 잔류를 위해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 감독의 투병 소식 이후 인천 팬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평소보다 예매 티켓이 대폭 증가하며 '직관 열기'가 일고 있다. 인천 구단도 최종전 홈 승리를 다짐하며 ‘United we stand, 파랑검정의 날’ 이벤트를 준비했다. 파랑검정은 인천 유니폼 색깔로 인천을 나타내고 있다.

인천 구단은 이번 홈경기 북측광장에 선수단에 보내는 응원 메시지 이벤트를 운영한다. ‘인천의 비상’을 상징하는 깃털 모양 붙임쪽지를 백월에 부착하여 선수단을 응원하는 캠페인성 이벤트다. 이벤트에 참가하는 팬들을 위한 소정의 상품도 준비돼 있다. 또한, 메시지 이벤트 부스 부근에선 푸드트럭 5개소를 운영하며 2020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 대상으로는 동반 2인까지 상주전 홈경기 일반석 티켓 50% 현장 할인을 진행한다.

선수들도 하나로 뭉쳐 홈 승리를 벼르고 있다. 골키퍼 이재성은 "무조건 살아남아서 감독님을 웃게 해드리고 싶다. 감독께선 팀이 잘 나갈 땐 선수들을 치켜세우고, 흔들릴 땐 ‘내 책임’을 외치는 지도자다. 또한 2002 한-일 월드컵에선 4강 신화를 일군 우리들의 영웅이다. 감독님을 위해 K리그1 잔류를 확정하고 지금보다 발전한 내년을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상주 상무전은 JTBC3 FOX SPORTS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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