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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상용 “첫 번째 심장병 수술 어린이 도상국, 잘 있는지…”(TV는 사랑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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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뽀빠이’ 이상용(왼쪽)이 22일 방송된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했다.


‘뽀빠이’ 이상용(75)이 ‘심장병 어린이 돕기’ 운동으로 첫 번째 수술을 받은 어린이를 찾는다.

22일 방송되는 KBS1 ‘TV는 사랑을 싣고’ 54회에서는 그 시절 ‘어린이들의 친구’ 이상용이 출연한다.

이상용은 70~80년대 KBS ‘모이자 노래하자’, MBC ‘우정의 무대’ 등을 진행하며 온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어린이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하며 지금도 ‘어린이들의 친구’이자 ‘원조 뽀통령’으로 기억된다.

이상용은 사회공헌에도 열심이었다. 당시에는 고가의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심장병에 걸린 아이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잦았다. 이상용은 1980년대부터 시작한 ‘심장병 어린이 돕기’ 운동으로 어린이 567명이 수술을 받도록 길을 열어줬다.

이상용은 심장병 어린이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첫 번째 수술자 ‘도상국’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1980년 ‘모이자 노래하자’ 녹화장에 도상국의 담임교사가 갑자기 찾아왔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가정형편 탓에 수술을 받지 못하는 자기 반 제자를 걱정하며, 혹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어린이들의 우상’ 이상용을 찾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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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빠이’ 이상용(왼쪽)이 22일 방송된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심장병 어린이 돕기’ 운동으로 첫 번째 수술을 받은 도상국(오른쪽)씨를 찾았다.


이상용은 이를 계기로 도상국 가족과 만났고 도상국이 심장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후 이상용은 도상국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서는 등 15년간 인연을 이어갔다.

그러나 1996년 이상용은 심장병 어린이 수술기금을 유용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상용은 이듬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한 후 미국으로 떠나게 됐다. 이로 인해 이상용은 도상국과 연락이 끊어졌다.

지금은 편안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는 이상용은 도상국이 항상 떠오르며 잘 지내고 있는지, 도상국의 어머니는 건강히 잘 계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사진=KBS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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