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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文 "소부장 공급 안정되면 반도체 강국…아무도 흔들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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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핵심소재 기업 제2공장 준공식 참석…'소·부·장 경쟁력 강화 행보'

소재·부품·장비 분야 외국인 투자 호소…"생산 등 한국에 더 많은 투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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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시스]박영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남 천안 MEMC코리아 공장에서 생산라인을 시찰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문 대통령, 조찬래 MEMC코리아 사장. 2019.11.22.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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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우리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더해 소재·부품·장비의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반도체 제조 강국 대한민국을 아무도 흔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의 MEMC코리아 '실리콘 웨이퍼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한국은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아우르는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게 세계 최대의 수요시장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오늘 천안의 제2공장 준공을 계기로 충남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제가 더 활발해졌다"면서 "충남은 이제 글로벌 외국기업들도 탐내는 '매력 있는 투자처'가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찾은 MEMC코리아는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이 실리콘 웨이퍼의 65%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급 확대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벌이고 있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경쟁력 강화 행보의 일환으로 준공식에 참석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경제 분야에서 일본을 넘어설 수 있다는 '극일(克日) 정신' 강조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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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시스]박영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남 천안 MEMC코리아 공장에서 생산라인을 시찰하고 있다. 2019.11.22.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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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MEMC코리아와 글로벌 웨이퍼스사는 제2공장을 통해 생산을 두 배 확대한다는 목표로, 내년까지 총 4억6000만 불의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핵심소재인 '반도체 실리콘웨이퍼' 분야에서 민간기업, 특히 글로벌 외국기업이 국내에 과감한 선제 투자를 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이어 "핵심소재 공급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더해, 국내 투자환경의 매력을 전세계에 알리는 '일석삼조'의 투자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실리콘웨이퍼는 반도체 집적회로를 그리는 원판으로 반도체를 만들어내는 핵심소재"라며 "하지만 지금까지 해외수입에 크게 의존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실리콘웨이퍼의 65%를 해외에서 수입해 오지만, MEMC코리아 제2공장에서 생산을 확대하면 해외수입분 가운데 9%를 국내 생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며 "반도체 핵심소재의 자급을 확대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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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남 천안 MEMC코리아 공장에서 불화수소 에칭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 2019.11.22.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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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오늘 제2공장 준공에는 또 하나의 큰 의미가 있다. 외국 투자기업이 핵심소재 관련 국내 공장 증설에 투자했다는 사실"이라며 "한국에 투자하는 것이 매력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전세계에 알리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외국인 투자지역에서 부지 임대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해외 전문인력에 대한 세제 지원과 체류 절차 간소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면서 "특별히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외국인 투자를 크게 환영하며, 현금 지원 비율을 투자금의 40%까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 결과 지난해 전 세계 외국인투자가 감소하는 가운데에서도,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269억 불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재·부품·장비 분야 외국인 투자기업의 투자도 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한국은 외국인 투자기업에게 활짝 열려 있다. 언제나 환영하며 함께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개월 우리 기업과 정부는 핵심소재·부품·장비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국내 생산 확대와 수입 대체 노력에 박차를 가했다"며 "액체 불화수소의 국내 생산능력이 두 배로 늘었고, 수요기업이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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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시스]박영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남 천안시 MEMC코리아 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1.22.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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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불화수소가스와 불화 폴리이미드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신규 생산공장을 짓고 있고, 곧 완공되어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블랭크 마스크는 신규 공장이 완공되어 이미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수급대응지원센터 설치, 소재·부품·장비 특별법 개정, 특별 회계 신설로 인한 관련 예산 특별 편성(2조1000억원), 소·부·장 경쟁력위원회 설치 등 정부가 추진 중인 노력들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지원대책'은 외국인 투자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며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하고 생산과 연구개발 활동을 더 많이 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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