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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6세 총기 난사범, '고스트 건' 사용...서너 시간이면 조립 가능해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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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부 샌타클라리타의 소거스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총을 쏴 2명을 죽이고 3명을 다치게 한 16세 일본계 소년 너새니얼 텐노스케 버하우가 범행 당시 일렬번호가 없는 이른바 ‘고스트 건(Ghost gun)’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일보

/the T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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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스 비야누에바 LA카운티 경찰국장은 고교 총격 사건 용의자인 버하우가 범행에 쓴 45구경 반자동 권총이 부품을 각각 따로 조립해 만들어 일렬번호가 없는 ‘키트 건(Kit gun)’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비야누에바 국장은 "베르호 가족의 집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총기 외에도 여러 고스트 건이 발견됐다"며 "누가 고스트 건을 조립해 만들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고스트 건은 온라인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부품으로 제작된다. 유튜브 등에서도 조립 방법이 쉽게 검색된다. 일렬번호가 없어 ‘이력’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특성도 있다. 불법도 아니다. 기계에 대한 간단한 지식과 공구만 있으면 서너 시간이면 조립이 가능하다.

판매 면허가 있는 총기 딜러로부터 총을 구매할 때는 구매자 배경 조사 등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고스트 건 조립과 소유가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총기 소유’가 법적으로 제한된 이들이 이런 방식으로 우회해 총기를 갖게 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한 현지 경찰 관계자는 "유죄 판결을 받은 중범죄자,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이들도 온라인으로 총기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라고 했다. 총기 전문가인 아담 윙클러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범행을 저지를 때 고스트 건을 사용하는 범죄자가 늘어나게 되면, 앞으로 경찰의 범죄 수사가 더욱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8월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지역 215번 프리웨이에서 일어난 고속도로 순찰대와 총격전을 벌였던 범인이 사용했던 무기도 경찰이 압수해 분해한 결과 일렬번호가 없는 고스트 건이었다. 지난 2013년 산타모니카에서 5명을 살해한 총격범이 사용한 것 역시 등록되지 않은 화기였다. 남부 캘리포니아 연방 당국이 범죄 현장 등에서 압수한 총기의 1/3이 고스트 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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