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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反정부시위 물결…콜롬비아도 20만명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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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정부가 최저임금 없애고 연금 지급연령 높여"

남서부 도시 칼리에는 '통행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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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콜롬비아 전역에서 이반 두케 정권의 정책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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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남미를 휩쓸고 있는 반(反)정부 시위 물결이 콜롬비아까지 덮쳤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노동조합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20만명 규모의 시위대가 수도 보고타를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이반 두케 대통령의 정책에 불만을 표시했다.

콜롬비아 시위대는 중도우파 성향인 두케 정권이 청년들의 최저임금 기준을 없애고 연금 지급연령을 높이려 한다고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그러면서 정부가 공적 연기금을 사유화하고 지역별로 급여에 차등을 두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하지만 두케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정부 개혁안에 시위대가 주장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일부 비난은 정당하지만 폭력을 유발하는 거짓말은 용납할 수 없다"며 적극적인 반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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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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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내무부는 행진에 나선 시위대의 숫자를 20만7000명으로 추산했다. 경찰 측은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민간인 8명과 경찰관 28명이 부상했으며 10명이 체포되고 22명이 임시로 구금돼 있다고 밝혔다.

남서부 칼리 시(市)에선 도로교통이 마비되고 버스가 파괴되는 등의 사건이 발생해 이날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콜롬비아 정부는 일부 전략시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수도와 일부 지방도시에 군대를 배치하기도 했다. 인근 브라질·에콰도르·페루·베네수엘라와의 국경은 '공공 질서와 보안'을 이유로 22일까지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AFP통신은 두케 대통령이 당선된 지 1년6개월이 지났지만 Δ베네수엘라에서 난민 140만명을 받아들이고 Δ반군이었던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2016년 체결한 평화협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데다 Δ마약 밀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그의 인기가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고 전했다.

중남미에서는 현재 칠레·볼리비아·에콰도르 등지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칠레에선 정부의 지하철 요금 인상을 계기로 시위가 촉발됐으며, 볼리비아에서는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으로 발생한 시위가 정권 퇴진을 이끌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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