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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서 만나자” 고위급 미중 협상 제안…홍콩인권법 서명·관세인상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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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허 부총리, 미국에 추수감사절 이전 베이징 회담 제안

미국, 긍정적 반응 보였지만 확답은 안해

12월 15일 대중 추가관세 임박하자 협상 제안한 것으로 풀이

홍콩인권법 통과 등 미국내 대중 강경 여론 높아진 것도 중국에 부담

헤럴드경제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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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이 베이징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측 수석대표인 류허 부총리는 지난 16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베이징 회담을 미국 추수감사절(28일) 이전에 열자고 제안했다.

미국은 이에 직접 대면협상에 나설 의향은 있지만 확실한 의사 표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지난달 워싱턴DC에서 13차 고위급 회담을 갖고 1단계 합의에 의견일치를 봤지만 아직 정상 간 서명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당초 미·중 정상은 이달 16~17일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APEC정상회의에서 별도의 정상회담을 갖고 합의문에 서명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칠레가 국내 정치적 혼란을 이유로 APEC정상회의를 취소하면서 자연스레 마주할 기회가 사라졌다.

WSJ은 중국은 미국이 관세 철회를 확실하게 보장할 것을 원하는 반면 미국은 지식재산권 침해, 기술이전 강요 같은 핵심사안에 대해 중국이 확고한 약속을 하지 않는 한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류 부총리가 미국에 회담을 제안한 것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임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으며 해를 넘길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외부 소문은 정확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힘껏 노력해 1단계 합의에 이르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협상 기대감을 돋웠다.

미국은 다음달 15일부터 1560억 달러(약 183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내가 원하는 무역합의 수준까지 중국이 이르지 못했다”면서 추가 관세 강행 의사를 밝혔다.

미국 싱크탱크인 유라시아그룹의 폴 트리올로 글로벌기술정책실장은 “미·중은 현재 치킨게임에 갇혀 있다”며 “시계는 12월 15일을 향해 가고 있다”고 WSJ에 말했다.
헤럴드경제

미국 상원이 홍콩인권법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에 미국 성조기를 들고 시위에 나선 홍콩 시위대[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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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국내 대중 강경파의 목소리가 날로 거세지면서 시간을 끄는 것이 중국에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도 보인다. CNBC방송은 류 부총리가 미국에 방중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미 상원의 홍콩인권법 통과로 무역협상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직후 나왔다고 설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 홍콩인권법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인권법에 서명할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으며, 서명할 경우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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