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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동백꽃'→'99억의여자'…조여정 인기, 안방극장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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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정, '99억의 여자'로 안방극장 복귀

99억 손에 쥔 정서연 역 캐스팅…부조리 맞서 싸워

'기생충'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품에 안아

이데일리

KBS2 새 수목극 ‘99억의 여자’가 방송 2주를 앞두고 2차 티저영상을 공개했다. (사진=KBS2)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아임 데들리 씨리어스.(I‘m Deadly Serious·난 정말 진지해)”

영화 ‘기생충’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조여정이 KBS2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 후속으로 방송될 ‘99억의 여자’로 파격 연기 변신에 나선다. ‘기생충’으로 스크린을 사로잡은 그가 이번 드라마로 안방극장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22일 KBS2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 연출 김영조)는 첫 방송 2주를 앞두고 2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영상에는 스펙타클한 전개와 함께 극 중 미스터리한 인물들 간 관계를 그려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인내심이 점점 바닥나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홍인표(정웅인 분)의 대사, 이와 함께 폭행당하 듯 내동댕이쳐지는 정서연(조여정 분)의 모습이 충격을 준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공포에 질린 정서연을 매서운 눈빛으로 포옹하는 홍인표가 보여지면서 두 사람이 어떤 관계를 지니고 있을지 의문을 던진다.

이밖에 의미심장한 미소로 정서연을 쳐다보는 윤희주(오나라 분), 물속에 뛰어든 정서연을 붙잡고 실랑이 벌이는 이재훈(이지훈 분)의 모습이 교차돼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어 납골당에서 사진을 만지며 동생을 그리워하는 강태우(김강우)의 모습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너 이렇게 만든 놈들 내 손으로 잡는다” 라며 분노로 가득 찬 강태우의 대사는 동생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세상밖으로 뛰쳐나올 극중 강태우의 강력한 경고를 예고한 것.

정서연의 볼을 다정히 감싼 이재훈과 이어 흘러나오는 “우린 이제 공범이에요”라는 대사가 극 중 현금 ‘99억’에 얽힌 두사람의 관계에 궁금증을 자아내며 몰입감을 더한다.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금 99억원을 손에 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조여정은 극 중 아버지의 폭력으로 얼룩진 가족사에서 벗어나고자 결혼을 택했으나 남편에게마저 가정폭력에 시달리며 절망적인 삶을 견디는 정서연 역할을 맡았다. 정서연은 우연한 기회로 현금 99억원을 손에 넣은 뒤 이 돈을 위해 갖은 어둠의 손길을 뻗는 이들과 세상의 현실에 맞서 싸워나간다.

그가 영화 ‘기생충’에서 연교 역을 열연해 전세계 관객들에게 호평을 이끌어낸 만큼 이번 작품에서 어떤 연기 변신을 꾀할지 눈길을 끈다.

21일 청룡영화상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상을 받으러 나오면서부터 눈물을 흘렸던 조여정은 “여우주연상 부문은 저만 ‘기생충’이 받을 줄 몰랐던 것 같다. 정말 제가 받을 줄 몰랐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배우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와 사랑을 받게 되는 캐릭터는 좀 다른 것 같다. ‘기생충’의 연교는 제가 진짜 많이 많이 사랑했다. 너무 훌륭한 영화고 사랑도 많이 받아 이건 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어느 순간 연기가 그냥 제가 짝사랑하는 존재라고 받아들였던 것 같다. 그래서 언제라도 버림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어쩌면 그게 제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사랑이 이뤄질 수 없으니 짝사랑을 열심히 해야지, 오늘 이 상을 받았다고 절대 사랑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진 않겠다”는 진솔한 다짐으로 객석의 공감을 얻어냈다.

‘동백꽃 필 무렵’ 후속으로 방송될 조여정 주연 드라마 ‘99억의 여자’는 12월 4일 밤 10시 첫 회를 만날 수 있다.

이데일리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배우 조여정이 21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청룡영화상의 최우수작품상 후보에는 ‘극한직업’, ‘기생충’, ‘벌새’, ‘스윙키즈’, ‘엑시트’가 올라 경합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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