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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반도체 불황에 차세대 저장장치 SSD 수출도 47%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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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점유율 30% 시장…"단가 하락에 탄력적 수요회복 기대"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올해 반도체 불황이 덮치며 차세대 저장 장치로 불리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출도 1년 새 '반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에 따르면 국내 SSD의 올해 1∼3분기 누적 수출액은 31억3천700만달러(약 3조7천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9% 줄어들었다.

메모리 반도체(품목번호 HSK854232) 수출이 같은 기간 35.9% 줄어든 것과 비교해도 가파른 감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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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초고용량 SSD 카드 타입 제품(HHHL)
[삼성전자 제공]



SSD는 메모리 반도체를 사용하는 대용량 저장 장치로 기존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대체할 차세대 제품으로 꼽힌다.

올해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서버용 SSD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SSD 시장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27.9% 감소했고, SSD 평균 가격도 38.4%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버용 SSD는 모바일용보다 용량이 크다 보니 수익성이 높은 편"이라며 "서버용이 비중이 줄고 모바일용이 늘어나면서 수출액도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액 감소 폭은 1분기 55.6%, 2분기 53.1%에서 3분기 30.0%로 줄어드는 추세다.

단가 하락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면서 데이터센터 업체 등 수요 기업들의 재고도 줄어들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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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ZNS SSD
[SK하이닉스 제공]



이에 따라 SSD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005930] 또한 내년께 관련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소프트웨어 혁신기술 3개를 적용한 초고용량 4세대 SSD 신제품 19종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위축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는 10월 일반 소비자용 SSD 시장에도 뛰어들면서 선발주자를 추격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점유율은 4.0%로 업계 6위 수준이다.

한편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SSD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30.6%), 2위는 인텔(17.4%), 3위는 웨스턴디지털(11.2%)이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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