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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OECD, 2019년 韓 성장률 2%로 또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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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만에 0.1%P 하향 / “세계경기 침체·G2 무역 분쟁 / 반도체값 하락 탓 수출 둔화 / 지속 성장 위해 구조개혁 필요” / 2020년 성장률은 2.3% 전망 유지 / 실업률 2019년 3.9%→3.7%로 조정

세계일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도 성장률은 2.3%로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 모두 한국은행이 추정한 잠재성장률(2.5~2.6%)에 못 미치는 수치다. OECD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 전망한 2.1%에서 두 달 만에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도 성장률은 2.3%로 이전 전망을 유지했다. 2021년에는 2.3% 성장할 것으로 봤다.

OECD는 9월 전망에서는 한국의 실업률을 올해와 내년 각각 3.9%로 전망했으나 이번 발표에서 올해 3.7%, 내년 3.5%로 각각 0.2%포인트, 0.4%포인트 낮췄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0.3%, 내년 1.1%로 저물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의 올해 0.8%, 내년 1.5%보다 각각 0.5%포인트, 0.4%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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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부터 꾸준히 0%대 상승률을 기록한 물가상승률은 지난 9월 전년 동월 대비 -0.4%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7월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2.4∼2.5%로 전망했으나 미·중 무역갈등을 포함한 세계경제 둔화 등 여파로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전망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10월 IMF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0%, 내년도 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OECD는 우리 경제에 대해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등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반도체 가격하락 등으로 수출과 투자가 둔화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OECD는 특히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노동 이동성과 생산성을 제고하여 급속한 인구고령화에 대비가 필요하다”며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OECD 상위 50% 국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OECD는 이어 “노동시장 규제완화, 디지털 기술교육 등은 여성·청년 고용을 제고하고 노인일자리 질을 향상시켜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를 기대한다”고 제언했다.

OECD는 세계경제 성장률로 올해 2.9%, 내년 2.9%, 2021년 3.0%를 제시했다. 미·중 등 무역분쟁이 지속되면서 세계교역은 올해 1.2%로 위축된 이후 내년은 1.6%, 2021년은 2.3%로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올해와 내년 각각 2.3%, 2.0%, 중국은 올해 6.2%, 내년 5.7% 성장할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표한 글로벌 경제 보고서와 아시아 지역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각각 1.9%와 2.1%로 제시했다. 내년 전망치는 지난 8월 발표한 2.2%보다 0.1%포인트 낮은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올해(3.1%)보다 0.3%포인트 높은 3.4%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률을 4.9%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무역갈등 해소와 금융완화 기조로 지난해 초부터 이어졌던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가 조만간 종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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