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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성폭행 혐의' 강지환, 징역 3년 구형 눈물 "내 자신 원망, 속죄하겠다"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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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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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배우 강지환이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21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최창훈) 심리로 제 3호 법정에서 진행된 결심공판에는 강지환을 보러온 일본팬 수십명도 함께했다.

앞서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경기 광주시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이 자고 있는 방에 들어가 한 명을 성폭행, 한 명은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피해여성 김모씨가 강지환 측의 입장 번복으로 증인 출석했으나, 사생활 보호와 2차 피해 우려 등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강지환 측은 피해자 1명의 강제추행 부분에서 "심신상실 진술에 의심이 간다"며 범행을 일부 부인했다. 김씨의 신문과 강지환에 대한 검찰 구형 이후 변호인 측은 최후변론을 시작했다.

변호인 측은 "강지환이 스스로 자초한 일로 누구를 탓할 수 없지만 깊이 반성하고 있다. 피해여성에 대해 죄송한 마음도 가지고 있다. 강지환이 '시간을 다시 돌릴 수 있다면 이 시간을 지우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어떤 의도나 계획을 가지고 이같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 아님을 제출된 증거기록 등을 통해 재판부가 판단해달라. 피해자 측 변호사를 통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렸고 합의까지 했으며 앞으로도 피해자는 물론 팬들에게 가슴깊이 속죄하며 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강지환은 "사건발생 전날 만해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카메라 앞에서 촬영을 했다. 그 자리에 서기 위해 20년이라는 시간을 들였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작품 속 주인공이 돼고 싶었고 시상식에서 그동안 고마움을 줬던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해보고 싶었다. 더 늦게 전에 예쁜 가정을 꾸리고 세상에서 제일 멋진 아빠가 돼보고 싶었다. 지금껏 해 온 만큼 조금만 더 노력하면 제가 꿈꿔왔던 모든 삶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도 아닌 내 스스로 모든 걸 망쳤다. 믿을 수 없는 사실에 내 자신이 원망스럽다. 내 한 순간의 큰 실수가 모든 분들에게 고통을 안긴 사실로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괴로웠다"며 "만약, 만약에 잠깐이라도 좋으니 그날로 시간이 돌아간다면 제발 그 마시던 술잔을 내려놓고 싶다. 그 술로 제 삶을 잃고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된 부분에 대해 제가 그 잔 좀 내려놓으라고 꼭 나한테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엑스포츠뉴스에 "피해자들이 강지환과 합의했다. 사건이 길어지면서 신상이 공개되는 등 피해자들이 직업을 잃는 상황에 처했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 합의를 하게 됐다.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에 대한 소송은 이 사건과 별개로 수사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강지환에 대한 최종 선고는 12월 5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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