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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바이든 조사 압력… 대가성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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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선들랜드 대사 ‘폭탄증언’ / 하원 탄핵 조사 청문회서 인정 / 트럼프 “대가 바라지 않아” 반박

세계일보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정보위원회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고든 선들랜드가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아 우크라이나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발표하도록 외교적인 압력을 가했다고 폭탄 증언을 했다. 선들랜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 사용된 정치자금을 기부한 뒤 2018년 트럼프 정부에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가 된 거부 ‘호텔리어’다.

선들랜드 대사는 20일(현지시간) 미 하원 정보위원회의 탄핵 조사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바이든에 대한 조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 및 3억9100만달러의 군사원조를 연계함으로써 분명히 ‘대가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가하지 않았고, 바이든 조사 요구에는 대가성이 없었다고 주장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선들랜드 대사는 “나는 대통령 지명직 공무원으로서 대통령의 지시를 따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함께 우크라이나가 바이든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도록 설득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선들랜드 대사는 대통령의 지시 내용을 백악관과 국무부에 보고했기 때문에 모두가 알고 있었다며 그 대상 인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등을 거론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증언한 로라 쿠퍼 국방부 관리는 우크라이나가 늦어도 지난 7월까지 미국의 군사원조가 중단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증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군사원조 동결 계획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가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과 배치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선들랜드 대사가 증언한 뒤 직접 ‘자필 메모’를 준비한 뒤 기자들에게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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